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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염리동, 일야 에스프레소

by 고독한집사 2019.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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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 쪽에 있는 경의선 숲길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꽤 근사한 카페를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일야 커피이다. 근사하게 나이 드신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로 두 분의 중후하면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매번 경의선 숲길 쪽 카페만 다니다가 길 하나 벗어났을 뿐인데 이런 곳이 있다니 참 놀라웠다.

입구에는 부부의 모습을 새긴 판화가 있다.

카페 내부는 선명한 색상으로 칠해져 있다. 강렬하면서 멋진 기운이 느껴진다.

베이커리도 조금 있다. 여기 당근 케이크가 맛있다고 한다. 카페 구석구석에서 내공과 연륜이 느껴진다.

주문하려고 섰는데 바로 옆 벽면이 화려하면서도 멋지다. 돈의 벽이다!

손으로 슥삭슥삭 쓰셨을 메뉴판. 약간 투박한 것이 카페 분위기랑 잘 어울린다.

커피는 보통 아메리카노만 먹지만 사장님께 추천 부탁드려서 받았다. 추천해 달라고 하면 내가 좋아하는 커피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몇 개 던지신 뒤 권해 주신다.

 

당근 케이크와 커피 두 잔. 커피 맛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사장님 추천이 내 입맛을 저격했다. 당근 케이크는 흔히 파는 맛이 아니라 식감이 좀 다르다. 흔히 술빵이라고 하는 기정떡과 약간 비슷한 식감인데 맛있다.

 

잠깐 통화하려고 나왔다가 찍어 본 간판. 요런 것도 어째 멋져 보인다.

카페가 약간 소리가 울리는 감이 있어서 사람이 많을 땐 좀 귀가 피곤했지만 테이블 높고 의자도 제대로 된 의자라서 좋았다. 무엇보다 커피 맛있고 어른 손님들이 많아서 그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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