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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었으니 커피를 위장에 찰랑이게 부어 주는 게 인지상정.
카페 선택지가 엄청나게 많았지만 가장 무난하고 깔끔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팬케이크나 케이크 같은 디저트 카페도 많았지만 밥을 많이 먹어서 더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테이블마다 꽃이 올려져 있었다. 이 동네 카페의 특징이 테이블마다 꽃이 올려져 있는 것 같다. 어딜 가든 생화가 반겨줘서 기분이 좋았다.
아인슈페너와 라떼, 라즈베리 마카롱과 아메카노.
커피 맛은 괜찮았다. 특별히 거슬리거나 입에 남는 맛도 없었고 깔끔했다. 카페 내부도 사람이 많았지만 비교적 조용한 편이라 이야기를 나누기 좋았다.
특히 테이블 간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방해받지 않을 만큼 떨어져 있어서 좋았다. 특이한 점이라면 화장실 가는 쪽에 사진 인화기가 있어서 친구가 이날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나눠 주었다.
소소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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