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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집으로 찾아오는 펫 시터, 페펨

by 고독한집사 2019.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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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고양이 양반을 어쩌나 고민이 많았다. 보통은 하루를 혼자 집에 두는데, 이번에는 사정이 생겨서 이틀을 혼자 둬야 했다.

고양이 양반이 이틀이나 혼자 있어 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었고, 추석 연휴라 방문탁묘나 호텔링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신세계에서 반려동물 펫 시팅을 특가에 한다는 알림을 받았고, 한 줄기 희망을 갖고 한번 들여다보았다.

내가 이용한 서비스는 페펨이라는 서비스였는데, 기본은 어플로 운용하는 것 같았다. 내가 사는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펫 시터를 찾고, 그 중 내가 원하는 날짜에 탁묘가 가능한 분을 찾아 예약하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마침 가능한 분이 계셔서 바로 신세계사이트에서 결제했고, 얼마 안 지나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시터분도 그날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고, 어플을 깐 뒤 우리 고양이의 묘적사항과 집 주소, 특이사항 등을 적었다.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으면 어플에서 같이 적으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현관문을 여는 방식이 도어락이 아니라 열쇠였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었다. 열쇠를 어떻게 전달해 드리고 받을 것인가. 그건 현관 근처에 열쇠를 숨기고 시터 분께 알려드리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시터분이 오기 전에 사료나 간식을 하루 먹을 만큼 준비해서 둔 위치를 시터 분께 문자로 알려드렸다. 챙겨 먹일 영양제 가 있다면 말씀드리면 된다.

기본적으로 밥, 물 갈기, 화장실 치우기를 해 주시고 장난감으로 놀이도 해 주신다.

도착해서부터 고양이의 상태, 응아와 쉬는 얼마나 화장실에서 나왔는지 사진을 찍어 알려주신다. 그리고 밥은 얼마나 남았는지 잘 노는지 등등 굉장히 상세하게 알려주신다.

나의 경우엔 고양이 양반이 토를 하는 바람에 여기 저기 토사물이 있었는데 토사물을 찍어서 사진으로 보내주신 뒤 말끔하게 치워주셨다.

밥도 별로 안 먹는다고 알려주시고, 좀 기운 없어 한다 등의 이야기를 해 주셔서 되게 고마웠다. 시터분이 알려주신 덕분에 예정보다 앞당겨 돌아와서 고양이 양반을 데리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고, 장염 판정을 받았다. 진짜 동물을 예뻐하고 잘 돌봐 주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토사물을 치우는 건 필수도 아니니 사실 안 해 주실 수도 있는 건데 흔적도 없이 싹 치워 주셔서 진짜 감동했다. 그리고 상세하게 사진 찍어 주신 덕분에 병원에서 진료 받기도 수월했다.

제일 좋은 건 반려동물을 혼자 두지 않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다면 방문탁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아, 비용은 1일에 2만2천원을 지불했다. 비용은 시터마다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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