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먹은 거

먹어 본 사람은 안다는 맛있는 호주 과자와 영양제

by 고독한집사 2018. 12. 30.
728x90

예전에 호주(Australia)에 있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상당히 살이 쪄 있지만, 그때 호주에서 지내면서 10킬로가 1년 만에 쪘다.

식습관이 바뀐 것도 있지만 살이 쪘던 가장 큰 문제는 티타임이었다.

호주에서 물을 사 먹자니 좀 아깝고 수돗물을 그냥 마시자니 찝찝해서 자연스레 차를 많이 마셨는데 밥 먹고 티타임을 가지면서 호주의 풍요로운 과자 세계에 눈을 떠 버렸다.

콜스(Coles)나 울워스(Woolworth) 같은 마트에 갈 때마다 꿀 나르는 벌처럼 바쁘게 과자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항상 내 카트를 채웠던 건 감자칩, 도리토스, Arnotts의 초코 스카치 핑거나 팀탐, Paradise의 코티지 쿠키, Cadbury의 거대한 초콜릿, 그리고 누텔라. 지금 써 놓고 보니 10킬로그램만 쪘던 게 다행이다.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팀탐이나 누텔라, 도리토스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아직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오지 않은 과자들을 구매대행으로 샀다.

구매 대행은 호주아이라는 곳에서 했다. 두 번째 이용이었는데, 이번에 굳이 상호를 밝히면서 쓰는 건 주인분이 정말 친절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이용 때는 주인분이 판매하는 품목도 아니었던 캐드버리 초콜릿과 초록입홍합 영양제를 부탁했는데 다 사서 보내주셨다. 심지어 초록입홍합 영양제는 두 가지 제품을 알아 오셔서 가격대랑 알려주시면서 어떤 것으로 하겠느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자기가 파는 상품이 아니면 귀찮을 법도 한데 짜증 한 번 안 내고 응대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두 번째 구매도 하게 되었는데 코티지 쿠키는 정말 구할 곳이 없고 취급하는 곳도 없어서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역시나 친절하게 또 구매해서 보내주셨다. 블로그에서 보고 주문한 거였는데, 블로그 말투 그대로 정말 친근하고 친절하다. 호주에서 아이들 용품도 파는데 써 보고 파는 것 위주라 믿음직해 보인다.아무튼 이번에 산 것들 자랑해야지. 돈 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쉽고 재밌다.

 

이렇게 꼼꼼하게 포장해서 보내주셨다. 볼 때마다 감동적이다. 내가 아이허브도 애용하고 오플도 애용하는데 두 군데에 전혀 뒤지지 않는 꼼꼼한 포장이다. 하나하나 에어캡으로 두르는 게 귀찮았을 텐데 정성스럽다.

 

물 건너온 내 소중한 물건들. 영롱하다. 건강을 챙기는 척, 하나 구매해 본 오메가쓰리 젤리가 시선을 강탈한다. 알록달록한 작은 봉투에 든 것은 캐러멜이다. 서비스로 받았다. 저 캐러멜도 맛있다. 음, 캐러멜하니까 Starburst의 젤리들도 먹고 싶다. 

이건 네이쳐스웨이(Nature's Way)의 오메가쓰리(Omega-3)젤리다. 집에 오메가쓰리가 있긴 하지만 캡슐이라 먹고 나서 너무 비려서 썩어 가고 있다. 그렇다고 오메가쓰리를 안 먹을 수는 없어서 젤리가 있길래 구매했다. 베리, 레몬, 체리맛인데 사실 향은 미약하다. 그러나 비린내가 안 난다. 먹고 나서도 비린내가 안 올라온다. 이 점 하나만으로도 이 젤리 영양제는 존재 가치가 충분하다. 

 

이건 친구 주려고 산 철분 영양제. 

친구가 심각한 빈혈인데 빈혈약만 먹으면 메슥거리고 구토를 해서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 걱정도 되고 오메가쓰리도 젤리가 있는데 철분은 없으려나 물어봤더니 이걸 소개해 줬다. 태블릿 형태고 츄어블인 걸 보니 츄정 같은 느낌인 듯. 이건 나중에 친구한테 후기를 들어봐야겠다.

 

 

이건 저번 구매 때 호주아이에서 서비스로 넣어 주셨던 초코 과자인데, 그때 먹어 보고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 샀다. 그냥 트윅스는 너무 달아서 못 먹는데 이건 과자로 싸여 있고 크기가 작아서 집어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이 보인다.

 

 

이 세 친구가 코티지 쿠키 삼 형제다. 너무 반갑고 그리웠던 코티지 쿠키. 이 쿠키는 내가 티타임 때 내놓았더니 호주 현지인이 먹어 보고 너무 맛있다며 자긴 호주 헛살았다고 한탄했을 만큼 맛있다. 맛있다 말고 더 강력하고 환상적인 표현이 있다면 다 갖다 붙이고 싶을 만큼 맛있다. 풍부한 초콜릿의 풍미와 질리지 않는 식감. 양도 꽤 많은데 뜯으면 그냥 다 먹게 된다. 제발 이 쿠키 안 먹어 본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 이거 먹고 다들 행복해지자.

 

 

이건 서비스로 넣어 주신 초코 과자. 캐드버리에서 만들었으니 맛은 보장된 거다. 안에 바삭한 웨이퍼가 들어서 식감도 좋고 적당한 단맛이 기분 좋다.

 

 

이 두 개도 캐드버리인 데다가 호주 아이님의 추천에 혹해서 사 봤다. 아직 안 먹어 봤는데 이거 왠지 살짝 데우면 안에 초코가 녹으면서 엄청나게 맛있을 것 같은 본능적인 예감이 든다. 나중에 먹어 보고 자랑글을 쓰겠다.

이것도 저번에 추천하는 거 사 보고 맛있어서 또 산 과자다. 건강한데 맛있는 맛이 난다. 이 과자도 종류가 몇 개 더 있던데 다음 주문할 때 다른 맛에도 도전해 봐야겠다. 난 꽤 겁이 많고 소심하지만 과자를 살 때만큼 세상 제일 가는 대범한 인간이 되는 것 같다. 

아무튼 호주는 캥거루, 코알라도 유명하지만 맛있는 과자도 많고 영양제도 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아직 세상은 넓고 먹어 볼 것도 많으니 살아 볼 만하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