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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합정 샤브샤브집, 버섯마루

by 고독한집사 2019.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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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자꾸 국물이 당긴다. 따끈하게 몸의 기운을 북돋아 줄 맛있는 국물, 예를 들면 샤브샤브!

한여름에도 샤브샤브를 찾아 먹을 만큼 좋아하고, 특히 무한리필로 제공하는 곳을 좋아한다. 계절밥상 초창기에 샤브샤브가 무제한이어서 얼마나 자주 갔었던지. 오늘은 무제한은 아니지만 충분히 양이 많았고 다른 샤브샤브집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다양한 버섯을 먹을 수 있었던 버섯마루라는 집을 써 본다.

 

버섯마루는 합정역에서 도보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기 바란다. 토요일에 갔었는데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았고 좌석은 모두 좌식이었다. 개인적으로 발이 너무 자주 저려서 좌식인 점이 좀 싫었다.

샤브샤브 종류는 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스페샬 샤브(1인분 17000원)를 시켰다. 이곳으로 우리를 인도하신 분이 추천한 메뉴였기 때문이다.

 

스페샬 샤브에는 모듬버섯과 소고기, 날치알 쌈밥이 기본으로 나오고 칼국수나 야채죽을 고를 수 있다. 육수는 훠궈 그릇 같은 곳에 담백한 육수와 얼큰한 육수가 나온다. 미처 날치알 쌈밥을 못 찍었다. 버섯과 고기 이외에 채소는 따로 담아 주셨다.

버섯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동충하초랑 노루궁둥이버섯은 여기서 처음 먹어 봤다. 마트에서 식재료 코너를 지나가면서 노루궁둥이버섯 귀엽다고 생각은 했는데, 드디어 맛을 보다니! 참고로 주황색 덩어리가 동충하초이고, 하얀색 복실복실해 보이는 것이 노루궁둥이버섯이다.

동충하초는 위에 주황색 부분만 뜯어서 넣어 익혀 먹으면 된다. 밑부분은 되도록 보지 말자. 동충하초의 탄생 원리를 생각하면 왜 보지 말라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육수에 골고루 버섯들을 알맞게 찢어서 넣고 보글보글 끓으면 고기를 살짝 담가 익혀 버섯과 함께 건져 먹는다!

 

샤브샤브는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정말 훌륭한 음식이다. 평소에 이렇게까지 버섯과 채소를 많이 먹을 일이 없는데 잔뜩 먹었다.

버섯마루는 장사가 잘되는 집이라 그런지 버섯과 야채가 모두 싱싱했다. 

여길 소개해 주신 분의 이야기에 따르면 평일 점심에도 손님이 무척 많고 메뉴가 전부 평타 이상은 한다고 한다.

 

내 맘에도 쏙 들었다. 담백한 육수도 맛있었고 얼큰한 육수도 너무 자극적이거나 짜지 않고 적당한 것이 입에 잘 맞았다.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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