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화덕 피자, 파스타 포르코 로소

대학로에 뮤지컬을 보러 갔는데, 같이 간 친구의 추천으로 들린 맛집이다. 평소에는 줄을 서는 곳이라는데 이날은 눈도 오고 시간도 일러서 그런지 줄은 없었다.

매장 밖에 메뉴판이 있다. 이렇게 매장 밖에 메뉴판이나 가격이 나와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는데 생각보다 메뉴가 더 다양하고 많다.

친구 추천으로 리코타 피자와 그랑끼오를 시켰다. 가게 안은 깔끔하다. 가게 안 통로가 좀 좁아서 통로쪽에 앉은 나는 의자를 바짝 당겨서 앉아야 했는데 그거 하나 불편했다.

주문하고 잠시 앉아 있으려니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금세 가득 찼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약간의 기다림 끝에 리코타 피자가 먼저 나왔다. 리코타 치즈가 듬뿍 올려진 맛깔스런 모습이다.

피자 도우가 진짜 떡처럼 찰기가 있어서 쫀득쫀득하고 화덕 피자 특유의 향과 살짝 바싹 구워진 부분의 바삭함이 어우러져서 맛났다. 치즈랑 샐러드까지 챱챱 올려서 먹으면 저절로 행복해진다.

이내 그랑끼오도 나왔다. 꽃게 녀석이 통으로 등장하는 위압적인 파스타다.

해산물이 많이 들어서 맛이 개운하고 피자랑 궁합이 좋았다. 게에도 제법 살이 차 있어서 발라 먹는 맛이 좋았다. 

여자 둘이 먹기에는 양이 많아서 좀 남기고 나왔는데, 뮤지컬 다 보고 나오니까 남기고 온 피자랑 파스타가 그리워지는 그런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