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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냉이는 이상한 채소다. 참 맛없게 생겼는데 그 알싸한 매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양이 조금 많으면 너무 매워서 코가 괴롭고, 적으면 심심해서 아쉽기도 하고 말이다.
마트 구경하다가 미니 프레첼을 봤는데 와사비 맛이 있길래 구매했다. 이런 고추냉이 맛 과자의 맛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얼마나 적절하게 고추냉이 맛을 넣었느냐 같다. 과하면 먹기가 힘들고 부족하면 맛없다고 느끼기 쉽상이니까. 난 미니 프레첼의 꼬도독꼬도독하는 식감과 짭짤함을 좋아하고 고추냉이 맛도 좋아하는 편이니까 사 봤다. 초록초록한 고추냉이의 빛을 담은 듯한 포장.
과자 한 봉지치고는 괜찮은 듯한 영양 정보.
안을 열면 얇고 바삭한 프레첼이 고추냉이 가루를 뒤집어쓰고 있다.
고추냉이 가루는 한참 집어 먹다 보면 한 번씩 코를 화끈하게 때려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코가 가끔씩 아려야 고추냉이를 먹는 기분이 든다. 빠삭한 식감이랑 고추냉이 맛이 잘 어울려서 앉은 자리에서 다 먹었다. 아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술안주로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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