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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니들펠트 양모펠트

니들펠트/양모펠트 쿠키런의 용감한 쿠키

by 고독한집사 2020.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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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펠트용 바늘을 손에 쥐었다. 요즘 너무 코바늘만 해서 니들펠트와 좀 멀어졌는데 모처럼 만들고 싶은 게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인 쿠키런의 주인공 용감한 쿠키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쿠키는 다른 쿠키지만, 그래도 가장 기본 쿠키고 무엇보다 만들기 쉽게 생겼으니까 해 보자.

이미지는 구글 출처

쿠키라는 특성상 입체감이 많이 필요없는데 이렇게 밋밋한 건 처음 만드는 거라 좀 걱정스러웠다. 먼저 몸통을 만들 베이스울.

대충 푹푹 찔러서 이런 모양을 만들었다. 생각보다 약간 몸통이 길게 만들어졌지만 필요하면 조금 더 찔러서 줄이면 되니까 그냥 고!

얼굴이 될 베이스울도 찔러서 동글납작하게 만들자. 

그다음 각 이어 줄 팔과 다리도 준비했다. 

잘 구운 쿠키색을 표현하기 위한 황토색 양모를 꺼내서 끝을 잘 흩어 준다. 덩어리져 있는 채로 바늘로 찌르면 나중에 그 모양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안 예뻐서 결국 또 양모를 덧씌우게 되니까 잘 풀어야 한다.

너무 오랜만에 해서 실수했다. 보통 팔다리를 다 잇고 색 양모를 덮는데, 몸통이랑 머리통만 색 양모를 덮은 뒤 아차! 하면서 급하게 팔다리를 이어 붙였다. 그래도 크게 상관은 없다. 모로 가도 완성만 하면 되니까. 그깟 순서 좀 바뀐다고 안 망친다. 다만 손이 좀 더 가는 게 귀찮을 뿐이지.

색양모를 다 찔렀다. 생강맛이 날 것 같다. 원래 그냥 서 있는 모양으로 하려고 했는데 멍하니 하다가 다리용으로 만든 부위를 팔에 붙이는 바람에 다리가 너무 힘이 없어져서 그냥 앉은 쿠키가 되었다.

이제 혼신의 집중력을 다해 얼굴을 만들자. 머리카락과 눈을 만들었다. 단순하게 생겨서 만들기 너무 편했다. 

그리고 빨간색 양모로 입을 만들었다. 그리고 용감한 쿠키의 상징 해골 단추도 잊지 말고 만들자.

손에는 캔디 지팡이도 하나 만들어 줬다. 잘 뛰게 생겼지만 앉아 있어야 하는 용감한 쿠키.

생각보다 귀엽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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