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이런 짤을 봤다.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었다. 저 피곤한 눈매, 그 사이에 숨은 귀여움.
이건 만들어야 해! 그래서 시작된 개구리입쏙독새 새끼 만들기. 짤에 나온 애는 개구리입쏙독새의 새끼고, 다 크면 지금의 처연함과 피로함은 좀 줄어든다.
요만큼의 베이스울을 잡자. 사진에서 봤을 때는 손 위에 쏙 올라오는 앙증맞은 아기새였으니까 요정도.
열심히 찔러서 적당히 토대를 만들었다. 너무 단단하게 하면 힘만 드니까 적당히 하자.
그다음 흰색 양모를 꺼내서 부스스해 보이게 대충 찔러 준다. 흩날리지 않을 만큼 찔러 주자. 어차피 마무리할 때 털 결 반대로 쓸어서 부스스함을 연출해야 하니까.
얼굴면은 살짝 베이지빛이 도니까 베이지색 양모로 깐다.
여기도 역시 대충 슬슬 찌른다. 대충해도 괜찮아, 나 좋자고 하는 취미니까~.
부리를 만들자. 겨자색 양모를 꺼낸다. 겨자색만 쓰려다가 너무 진할 거 같아서 베이지색 양모랑 섞기로 결심했다.
조금씩 뜯어서 손으로 열심히 섞었다. 양이 적어서 슬릭커 쓸 필요도 없음.
부리 모양 잡는 거 어려울 거 같긴 한데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중간 부분이 좀 올라오도록 만들었다.
윗부리와 아랫부리를 구분해 줄 선도 1구 바늘로 열심히 찔러서 만든다. 아니 근데 내가 원래 쓰던 흰색 골무는 어디로 갔을까. 엄지용이 없어져서 다른 골무 썼는데 뻣뻣해서 좀 어색했다.
완성된 주둥이를 붙이자.
그리고 눈을 게슴츠레하게 만들었는데 개구리입쏙독새가 아니라 요괴...?
부리는 너무 크고 아래로 처져서 커 보이고 눈은 큰 것 같다. 수정하자!
눈을 조금 줄였다. 눈 주변으로 베이지색 양모를 좀 더 심어 주면서 검은색 부분을 찌르면 검은색 양모가 안으로 들어가면서 조금 작아진다.
부리도 좀 더 작아지도록 열심히 콕콕콕 찔렀다. 그러나 여전히 묘하게 마음에 안들어서 이 뒤로 계속 조물조물조물조물거리면서 만지작만지작 수정했다. 어쩐지 끝까지 내키는 만큼 잘 안되서 적당히 마무리했다. 그리고 얘는 사진이 좀 안 받는다. 실제가 더 귀여운데 사진만 찍으면 좀 징그럽게 나와서 슬프다.
좀 어두운 곳에서 찍으면 더 나아 보인다.
아무튼 피곤에 찌든 개구리입쏙독새 새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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