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는 맛있다. 가격이 좀 나가지만, 그래도 맛있다.
친구들과 함께 하이디라오에 갔다. 하이디라오는 상하이에 갔을 때 한 번 가 본 게 전부인데, 한국에서 가려니 두근두근하다!
예약을 하고 갔더니 기다릴 필요도 없어서 편했다. 명동에 요즘 사람이 쫙 빠졌다더니 정말 사람이 별로 없어서 코로나 여파가 대단하긴 하구나 싶었다.
자리에 가 보니 이렇게 전부 준비가 되어 있고, 귀엽게 폴로로 하트까지 만들어 두셨다.
과일도 먹으라고 가져다주셨다. 역시 친절 하면 하이디라오다.
탕은 세 가지를 주문했다. 빨갛고 뭐가 동동 떠 있는 건 토마토탕, 하얀 건 후추탕, 검붉은 건 마라탕이다. 후추탕은 진짜 궁금했는데, 중국에는 없는 맛이라서 이제 겨우 먹어 본다.
주문은 패드로 하기 때문에 메뉴판은 못 찍었다. 메뉴도 너무 많아서 찍으려면 또 하루 종일이니까.
정말 다양한 메뉴를 팔기 때문에 취향껏 골라서 먹으면 된다. 우리는 소고기, 새우완자, 채 썬 오징어, 청경채, 버섯 모둠, 목이버섯, 만두, 면 모둠, 건두부, 분모자, 배추, 다시마 등을 시켰다. 시켜 놓고 뭐뭐 시켰는지 잊어서 자꾸 뭐를 갖다주시는 바람에 먹다가 깜짝깜짝 놀랐다.
아무튼 주문을 하고 소스를 만들러 갔다. 소스바에 갈 때는 꼭 마스크를 쓰고 가야 한다.
소스는 취향껏 만드는데, 레시피가 앞에 있으니 그걸 참고해서 만들어도 좋고 나처럼 그냥 좋아하는 소스를 듬뿍 떠서 먹어도 된다.
나는 땅콩소스랑 스위트 칠리를 좋아해서 이 두 가지만 먹었다.
음식이 쫙 깔리고 이제 신명나게 퐁당퐁당 담갔다가 건져 먹으면 된다.
마라는 꽤 마라맛이 강하니까 매실차랑 같이 먹으면 좋다. 토마토탕이 역시 가장 반응이 좋았다. 뭘 넣어 먹어도 적당히 잘 어울렸다. 후추탕도 깔끔해서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는 가장 좋았다. 배 빵빵하게 먹고 기분 좋게 나왔다. 다음에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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