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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나비나무 토토 베이직 캣타워 4단

by 고독한집사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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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 왔고, 이제 좀 더 큰 캣타워를 놓아줄 수 있다. 여력만 있다면 벽 한 면을 전부 캣타워로 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게 현실.

나도 살아야 하고, 최대한 공간을 활용해서 수직 공간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전에도 그다지 크지 않은 집이었지만 수납장을 열심히 이용해서 수직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처음에는 캣폴을 해 볼까 하다가, 천장에 지지대를 세운다고 해도 좀 불안해서 캣타워로 마음을 정했다. 캣타워도 요즘엔 업체가 얼마나 많은지 보고 또 보고를 거의 2주 동안 했다. 

캣타워는 거의 옵션 장사(?)라서 보태보태병에 걸리기 쉽다. 만 원만 추가하면 뭐가 생기고, 또 한 3만 원 추가하면 뭐가 되고 그렇게 계속 보태보태를 하다 보면 캣타워 값이 30~40만 원 찍는 건 예삿일이다.

하지만 옵션을 붙이면 붙일수록 캣타워는 무거워지고, 이사할 때 짐이 되니까 나는 정말 기본 캣타워만 사기로 했다. 여기 아니라도 고양이 양반이 올라가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은 이미 많이 확보해 놨으니까. 각자 자기 사정에 맞게 꾸며 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튼튼함과 적당한 가격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최종 결정한 것이 나비나무 토토 베이직 캣타워이다. 일단 카페트 스크래쳐가 기본으로 달린 게 마음에 들었고, 기본만 구매할 경우 4단은 9만 원이면 살 수 있다. 배송료가 비싸서 결국 10만 원이 넘긴 하지만, 나무가 딱 봐도 굵직하니 튼튼해 보이고 후기도 좋은 거 같아서 과감하게 결정했다. 4단이냐 5단이냐를 두고도 엄청 고민했는데, 책장에 살짝 점프해서 올라갈 수 있는 높이로는 4단이 적절한 것 같아서 4단으로 샀다.

결제하고 배송 문자를 받기까지 10일 정도 걸렸다. 주문이 들어와야 만들기 때문에 좀 여유롭게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혹시나 나중에 옵션을 사고 싶어질까 봐 물어봤는데, 옵션은 기본만 일단 사고 나중에 따로 구매도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써 보고 뭔가 이런 게 아쉽네 싶으면 하나씩 옵션을 추가해 주기로 했다.

집 앞에 이렇게 거대한 택배 상자가 도착했다. 엄청 길어서 이게 뭐야? 했는데 5단 높이에 맞춰 제작한 상자여서 좀 더 길었다. 꺼내 보니 다행히 내가 예상한 그 높이.

 

 

 

 

긴 상자에는 기둥이, 나머지 작은 상자에는 판대기가 뾱뾱이로 잘 둘러져서 왔다.

 

옵션이 없기 때문에 기본만 조립하면 되니까 뚝딱뚝딱했다. 조립은 몹시 쉬웠다. 다만 설명서가 5단 기준으로 되어 있으니 그것만 주의해서 내가 산 단에 맞춰 잘 적용해서 하면 된다.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

 

 

기본 카페트는 이미 판에 붙어 있어서 손댈 필요가 없고, 고양이 양반이 잘 긁고 노신다. 고양이들은 왜 맨바닥을 싫어하는지, 종이라도 한 장 떨어져 있으면 그 위에 올라가 앉길 좋아하시는데 그래서 그런가 여기도 잘 앉아 있는다.

 

 

챡챡 조립해서 고양이 양반에게 드림.

 

우리 집 바닥이 평형이 안 맞아서 한쪽에 높이 맞추기용으로 장판 조각을 끼워 놓았다.

 

캣타워에서 창문도 보고, 책장 위로 올라가서 옷장 위까지 갈 수 있다. 옷장 위에는 숨숨집으로 쓰는 케이지가 있다. 조립해서 세우자마자 올라가고 난리다.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남의 집 고양이들은 캣타워랑 낯도 가린다는데, 용감한 우리 고양이. 우리 집 고양이 양반은 원래도 높은 곳에 잘 올라가고, 어디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여지가 보이면 발을 뻗는 분이라서 적응도 빨랐다. 

 

꼭대기층에서 편-안.

 

올라갈 때는 단을 차례대로 즈려밟고 잘 올라가는데 내려올 땐 귀찮은지 그냥 펄쩍 뛰어내린다. 관절 걱정도 되고 아랫집 소음 걱정도 되니 바닥에 러그나 매트를 하나 장만해야 할 거 같다.

어쨌건 드디어 캣타워다운 캣타워를 장만해 줘서 마음이 편하다. 그동안 수직 공간을 최대한 마련해 준다고 했는데도, 남의 집 고양이보다 못 키우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상쾌해졌다!

잘 쓰는 걸 보니 더 뿌듯하다. 그리고 캣타워는 다행히도 아주 튼튼하다. 내 방바닥이 좀 기울어서 수평은 밑에 뭘 좀 끼워 넣어서 맞춰 놨다. 흔들림도 거의 없고 안정적이다.

 

 

7.3킬로그램이 펄쩍 뛰어도 아주 튼튼하니 걱정없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캣타워를 들인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마무리는 캣타워에서 잘 자는 우리 고양이 양반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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