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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뽀떼 냥반(고양이용 창가 선반)

by 고독한집사 2020.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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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고 집 안에 창이 늘었는데, 고양이 양반께서 올라가 보시기에는 조금 불편해 보였다. 고양이들에게 창가 구경은 사람으로 치면 넷플릭스라고 했는데, 고양이 양반의 복지를 위해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못을 쓰지 않고 설치할 수 있는 물품일 것! 왜냐하면 나는 세입자니까...^_ㅜ 의외로 고양이 선반이 몇 가지 있었는데, 고민 끝에 뽀떼의 냥반을 샀다. 일단 이름이 귀엽고, 카페트를 기본으로 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름이 다 했다. 이름 너무 귀여워...

주문 제작식이라서 내 창틀 규격을 재서 보내야 한다. 창 조건에 따라서 제작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리고 세 가지 옵션이 있는데, 그냥 선반과 서랍으로도 쓸 수 있는 모양이 있다.

나는 그냥 선반을 주문했다. 주문 제작이라 좀 걸릴 줄 알았는데, 이틀 만에 받았다.

도착한 냥반. 상자가 이렇게 귀여울 일인지? 갓 쓴 고양이니까 갓냥이다. 

 

 

꼼꼼하게 뾱뾱이로 잘 포장되어서 도착했다.

 

 

개봉. 브라운 카페트와 원목의 깔끔한 조화. 싱그러워 보이는 초록색 카펫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지만, 집 전체적인 색에 초록색이 끼어 들 곳이 없어서 그냥 브라운으로 했다.

 

뒤(정확히는 창틀에 거는 쪽)

 

뒤집으면 이렇게 생겼다. 여기를 창틀에 걸어서 고정 시키는 거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내가 대충 치수를 재서 보냈더니 우리 집 창틀에 안 들어간다. 여러분은 꼭 아주 치밀하게 치수를 재서 보내도록.

어째야 하나? 순간 멘붕이 왔는데 동거인이 뒷면에 브라켓(철로 만들어져 창틀에 고정하는 "여기!" 부분이 브라켓이라고 들었다.)을 고정하는 나사를 풀어서 원하는 위치에 다시 고정시키면 된다고 했다. 동거인 말대로 나사를 풀어서 브라켓을 창틀 사이즈에 맞게 옮기고 다시 나사를 드라이버로 돌리니 쉽게 다시 고정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무사히 창가에 설치할 수 있었다. 설치는 브라켓을 창틀에 끼우기만 하면 되니까 엄청 간단했다.

 

 

고양이 양반을 올렸다.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다.

 

 

뷰가 썩 마음에 드는지 낮이건 밤이건 잘 올라가 있는다. 올라가서 잠도 자고 바깥 구경도 하고 아주 잘 쓰고 있다.

7.3킬로그램의 고양이 양반의 무게는 아주 잘 버텨 주고 있다. 그런데 펄쩍 도약해서 올라가거나 내려오면 조금 불안하다. 아무래도 하중이 확 쏠리니까! 냥반은 튼튼하지만 우리 집 창틀이 안 튼튼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안 쓰는 캣타워를 개조해서 계단과 지지목을 만들었다. 물론, 내가 아니라 동거인이. 

 

 

그 뒤로는 안심하고 야무지게 잘 쓰고 있다. 선반을 설치하고 창문 높이에 따라서 디딜 수 있는 걸 설치해 준다면, 훨씬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 아주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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