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사

고양이 화장실, 강집사

by 고독한집사 2020. 6. 29.
728x90

굿똥이 좋긴 좋은데 전체 청소일에 너무 힘들고, 바닥도 많이 긁혀서 화장실을 바꾸기로 했다. 그래도 굿똥을 1년 정도 사용하고 보냈다. 바닥 긁힘 빼고는 너무 멀쩡해서 당근에 무료 나눔으로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원하셔서 아주 쉽게 넘길 수 있었다. 1년 하고도 조금 더 쓰고 보냈으니, 크게 미련은 없다. 

이번에 새로 산 화장실은 강집사다. 굿똥보다 훨씬 저렴하고 크기도 조금 작다. 뚜껑이 없는 화장실인데 우리 집 고양이 양반은 늘 뚜껑 있는 화장실만 썼었다. 그런데 은근 뚜껑 쪽에 모래 먼지가 많이 묻는지 전체 청소할 때 뚜껑에 물이 닿으면 모래 냄새가 확 올라왔다.

고양이들이 응아를 하면서 주변을 보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들어서 이번엔 뚜껑 없고 조금 작은 강집사를 샀다. 강집사는 구성이 아주 단순하다. 약간 말랑하고 입구가 뚫린 플라스틱 통 하나가 전부다. 굿똥이 가로가 47센티미터, 높이가 48센티미터, 길이가 70센티미터였다. 강집사는 가로가 45센티미터, 높이가 25센티미터, 길이가 61센티미터다. 

 

 

모래 양으로 보자면 굿똥으로 모래 5센티 높이를 만들려면 아메리칸 솔루션이 1.5봉지 들어간다. 강집사는 1봉지 부으면 딱 5센티가 나온다.

자기 거인 줄은 어떻게 아는 건지 고양이 양반이 나타났다. 앉으면 이렇게 얼굴이 빼꼼 나오는 높이다. 

 

 

크기 가늠을 위해 아메리칸 솔루션을 넣어 보았다. 크게 도움은 안 되는 것 같다.

 

 

강집사는 화장실 안에 모래 기준선이 눈금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편했다. 가장 아래쪽에 있는 선에는 닿을 수 있도록 모래를 부어 주는 것이 좋다.

 

인치로도 써 있고
센티미터로도 써 있다

 

쓰다 보니 높이가 삼면이 25센티미터로 일정하니까 우리 고양이처럼 덩치가 큰 애들이 모래를 덮으려고 차 내면 밖으로 모래가 우수수 떨어져 내린다. 그래서 고양이가 주로 모래를 차는 방향으로 이렇게 임시 벽을 세워서 쓰고 있다. 모래를 힘차게 차는 고양이라면 매트를 좀 더 깔아주거나, 이런 식으로 보강을 해 주면 좋을 듯하다.

 

 

그 외에는 오픈형이라 고양이가 모래 먼지를 덜 뒤집어쓰는지 털에서 모래 냄새가 덜 난다. 굿똥이 구멍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먼지가 다 빠져나가진 못하는지 화장실 다녀오면 고양이 몸에서 모래 냄새가 제법 났는데 지금은 그런 현상은 사라졌다. 

그리고 가벼워서 청소가 한결 쉬워졌다. 청소가 쉬워진 것만으로도 몹시 만족하기 때문에 좋다!

우리 고양이가 7.3킬로의 제법 큰 고양인데도 쓰는 데 크게 불편해 보이진 않는다. 그리고 고양이의 응가나 쉬 타임을 직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애가 잘 싸는지 힘들게 싸는지를 눈여겨볼 수 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