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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고양이 칫솔 비교(버박 칫솔, 펫 투스케어, 에코랜드 손가락 칫솔, 비바텍 럭스펫 반려묘 칫솔&프로텍터)

by 고독한집사 2020.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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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칫솔을 여태 세 개 정도 써 봤다. 치석관리는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 주긴 하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전신마취의 부담이 점점 커지니까 스케일링을 멀리 하고 싶었다.

사람처럼 고양이도 치석이 잘 끼는 녀석이 있고, 잘 안 끼는 녀석이 있는데 우리 집 고양이 양반은 꽤 많이 그리고 빨리 치석이 쌓이는 편이다. 평소에 플라그오프도 먹이고, 오라틴으로도 관리하지만 역시 물리적인 칫솔질이 중요하다. 그래서 칫솔을 찾아 헤매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사용한 칫솔을 고양이 치약이라고 하면 아마 가장 기호성도 좋고 많이들 쓰는 것 같은 버박 치약을 샀을 때 따라왔던 칫솔이다.

이렇게 생겼는데 사람 칫솔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 크기도 상당히 큰 편이다. 거의 내 새끼손톱만 하니까 고양이의 조그만 입에 넣기에는 꽤 벅차다.

치약이 기호성이 좋아서 그나마 입이라도 벌려주니까 입안에 넣을 순 있었지만, 그 이상의 동작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걸로 양치를 시키려면 내 동거인이 고양이 양반을 잡고 나는 한 손에는 칫솔을 듣고 한 손으로는 입술을 들어 올려야만 했다. 내가 요령이 없는 편이기도 하지만, 어쨌건 참 힘들었다.

좀 더 칫솔 머리가 작은 칫솔을 찾다가 이런 칫솔을 샀다. 이름은 펫 투스케어 칫솔.

꼭 치과에서 본 것처럼 생겼다. 이건 일단 만졌을 때 칫솔모가 꽤 딱딱해서 좀 놀랐다. 고양이들 잇몸은 부위도 작고 연약한데 이런 걸로 양치를 하면 아프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좀 됐다. 분명 수의사 선생님이 괜찮으니 좀 박박 닦여도 된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칫솔모를 여러 차례 이쪽저쪽으로 휘게 해서 좀 부드럽게 풀어 준 뒤 사용했다. 칫솔 머리가 작아서 고양이 입에 넣기는 무척 편했고, 좀 더 사이사이를 닦을 수 있었다.

고양이 양치를 시킬 때 우리 고양이 양반의 경우엔 아래쪽 송곳니도 없고 발치한 곳이 많아서 구석진 곳까지 잘 들어갈 칫솔이 필요했다. 이 칫솔이 그런 목적에는 맞았지만, 칫솔 머리가 작다 보니까 양치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게 단점이다. 그리고 약간 뾰족해서 아프지 않을까 하는 것도 신경 쓰였다.

좀 덜 아파 보이는 칫솔을 찾아서 손가락 칫솔을 구매했다. 에코랜드 손가락 칫솔인데 이건...비추다.

일단 내 손가락을 고양이 입에 넣는 것부터가 무리다. 그리고 칫솔모 부분이 너무 옹졸하고 손가락에도 너무 딱 맞는다. 좀 큰 개들에게는 적합할 수 있지만, 적어도 우리 고양이에게는 쓸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구매한 것은 럭스펫 칫솔이다. 이건 작은 고양이를 위해 나온 건데 칫솔모가 둥글어서 치약을 쭉 짜서 대충 입에 물려주면 깍깍 깨물면서 적당히 양치가 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둥근 칫솔모 때문에 내가 원하는 부위를 양치시키는 게 좀 힘들었다. 조준이 힘들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비교적 고양이 입 안에 넣기가 편했다. 

지금은 럭스펫 칫솔이랑 투스케어 칫솔을 번갈아 쓰고 있다. 고양이 양치는 정말 중요하니까 다들 귀찮다고 생각 말고 꼭 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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