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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아리캣 환묘복

by 고독한집사 202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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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오버 그루밍으로 넥 카라를 장기간 쓰느라 고양이 양반의 스트레스가 심해질까 봐 걱정되어서 환묘복을 샀다.

내가 구매할 때 마침 리뉴얼 중이라서 받는 데 조금 걸렸다. 사이즈는 XL를 구매했다. 아리캣에 가면 사이즈표가 있는데 몸무게가 나와 있는 걸 보고 이 정도는 입혀야겠구나 싶어서 제일 큰 사이즈로 구매했다.

옵션에 성별과 몸무게, 착용 목적을 적어야 한다. 가격은 34000원을 줬고 배송비는 별도로 2800원을 지불했다. 착용 방법과 세탁 방법, 입히는 법이 적혀 있는 종이가 함께 들어있다. 

포장은 이렇게 온다. 아기옷 같고 귀엽다.

이 느낌은 마치 아기 우주복. 뒷다리 쪽에 달린 고리를 미리 늘린 뒤 머리에서부터 입힌다. 입힐 때 뒷다리를 넣을 때 고양이 양반의 저항이 좀 있었다.

배쪽
등쪽

환묘복을 입은 모습. 이거 입혀 놨더니 귀여움이 50배 증가했다. 하지만 고양이 양반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약간 불편해 보인다. 

시위하듯 드러누움. 하나 느낀 건 환묘복 입혔더니 몸매가 드러나서 얘가 왜소해 보인다. 우리 고양이씨 살 안 빼도 되겠는데?

오버 그루밍 문제 부위인 아랫배는 잘 가려졌다. 붙들고 찍을 수가 없어서 대충 앉아 있는 사진으로 대체한다.

허벅지 안쪽과 살짝 삐져 나온 아랫배의 털 없음이 느껴지는지?

이거 입혀 놨더니 갑자기 엄청 어리광을 부린다. 처음 입혀놨을 때는 정말 토라져서 두어 시간은 근처에도 안 오더니, 곧 무릎 위로 올라오질 않나 그릉거리면서 품으로 파고들고. 불편해서 그러는 건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어쨌건 아랫배 커버는 잘 되는 편이고, 옷을 입혀 놓은 것 자체가 활동에 제약을 두는지 애가 좀 얌전해졌다. 

귀여운 뒷모습

환묘복을 입히면서 오버그루밍이 알레르기 문제일 수도 있으니 사료를 바꿨는데, 꽤 효과를 보고 있다. 

얼른 다 나아서 후기를 쓰고 싶다. 아무튼 환묘복은 촉감도 아기 옷처럼 부드럽고, 좋았다. 털이 엄청나게 묻어서 이걸 어떻게 손빨래할지 좀 걱정이긴 하다. 디자인도 귀여워서 마음에 든다. 이런 거 입을 일이 안 생기는 게 최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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