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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하이포닉 고양이 전용 샴푸 무향

by 고독한집사 202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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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양이 양반은 항상 똥꼬 부분이 더럽다. 엄마 아빠네 고양이들은 늘 청결한 똥꼬를 유지하던데, 우리 집 고양이 양반은 영 위생에 소홀하시다.

컨디션이 나빠지면 응가가 끝부분이 살짝 묽어져서 달고 나오거나 중간에 떨구는 일이 잦은데, 절대 뒤처리를 하지 않는다. 하기야 나 같아도 싫겠다. 고양이 응가 냄새가 보통 지독해야 말이지.

요즘 계속 응가를 흘리거나 달고 나오는데, 매번 물티슈로 정리해 줘도 조금씩 똥꼬 부분이 더러워진다. 그럼 이제 고양이 양반이 친애의 표현이랍시고 잠자는 내게 궁둥이를 들이밀면 나는 똥꿈을 꾸는 것이다. 똥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꿈. 그리고 다음 날 똥꿈 꿨다고 로또 사고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일의 반복이 이루어진다.

 

나에게 똥꿈만 하사하시는 고양이

 

아무튼, 전체 목욕은 1년에 두세 번 시킬까 말까인데, 똥꼬는 한두 달에 한 번은 샴푸를 이용해서 닦는다. 그냥 물로 챱챱해 주고 말 때도 있지만, 본인이 관리를 안 하시니 샴푸를 이용해서 깨끗이 닦아 줘야 한다.

샴푸도 예전엔 그냥 동물병원에서 사서 썼는데, 고양이는 원래도 목욕을 싫어하는 고양이가 태반이지만 씻고 난 뒤의 샴푸 향 때문에 더 스트레스 받아 한다고 해서 무향 샴푸를 쓴다. 조금이라도 스트레스 덜 받으라고.

고양이 양반이 쓰는 샴푸는 하이포닉 고양이 전용 샴푸 무향이다. 이렇게 생겼다.

 

 

통에 든 것도 있는데 그건 다묘 가정에 목욕을 자주 시키는 집에나 적합할 것 같다. 고양이는 워낙 깔끔하고 그루밍을 열심히 하는 애들이니까 사실 목욕이 크게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파우치에 든 걸 좋아한다. 아무래도 샴푸도 개봉하고 나면 유통기한이 짧을 거 같고, 혹시 물이라도 들어가서 변질될까 봐 걱정이 되니까 말이다.

요런 파우치가 여섯 개 들었다. 한 파우치가 10밀리미터로 고양이 한 마리 목욕시키고도 좀 남는 정도다. 우리 고양이는 또 7.3킬로그램의 꽤 큼직한 고양이인데도, 전체 목욕도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

 

 

고양이나 강아지들은 인간보다 피부가 연약한데 이것저것 많이 들어 있지 않다. 내가 쓰는 샴푸도 설페이트랑 실리콘 없는 걸 쓰는데 고양이 양반 것도 최소한 요거 두 개는 없는 걸 써주고 싶었고, 역시 무향인 점이 가장 좋다.

샴푸 제형은 투명에 묽다. 

 

 

거품도 잘 난다. 미리 적셔 둔 엉덩이에 거품을 살살 올린 뒤 털을 살살 문질문질해서 샴푸한다. 절대! 똥꼬를 직접적으로 씻으려고 하면 안 된다. 따신 물로 털을 적시면서 똥꼬 주변 찌꺼기들을 불리고, 주변 털을 샴푸하면서 그 거품과 샴푸물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레 어느 정도 깨끗해진다. 좀 덜 더러우면 나머진 자기가 그루밍하니까 맡기면 된다. 고양이들 항문은 약하니까 절대 직접 손으로 씻기거나 샴푸를 올리면 안 된다. 

 

 

우리 집 고양이 양반은 그래도 씻길 때 얌전한 편이다. 날 할퀴거나 죽겠다고 울진 않는다. 도망가려고 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참아 준 뒤에 도망가려고 시동을 걸기 때문에 씻기기 쉬운 편이다.

 

 

혹시 모르니 뒷다리와 발바닥까지 물로 깨끗이 헹궜다. 3분의 1만 젖은 고양이. 수건으로 물기 닦고 드라이기로 적당히 말려 주면 이제 좀 깨끗해진 똥꼬와 주변을 알아서 그루밍해서 정리한다. 보송보송해진 고양이는 평소보다 20배쯤 예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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