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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방문한 오 자네 왔능가(오자네왔는가)
이번에는 갈치조림을 먹어 보려고 왔다. 운이 좋게도 딱 한 테이블이 비어 있었다. 입구 쪽 자리였는데, 꽤 불편했다. 입구 쪽이라 문이 열릴 때마다 몹시 춥고, 서빙 하시는 이모님이 왔다갔다 하시는 곳이라 자꾸 이모님 발에 채인다. 공깃밥을 보관하는 곳도 옆에 있어서 이모님이 공깃밥 꺼낼 때 내가 숙여 줘야 해서 또 불편하고, 손님들이 와서 계산할 때도 이 근처에서 하기 때문에 꽤 신경 쓰인다. 이모님도 이 자리가 불편한 걸 잘 아시는지 많이 배려해 주셔서 그나마 괜찮았다.
밑반찬은 저번과 똑같이 나물(시금치), 어묵볶음, 김치, 묵이 나왔다. 사진에는 김치가 안 나왔다....여전히 간이 적당하고 무엇 하나 튀지 않으면서 조화로운 맛이었다. 반찬을 더 달라고 요청해도 기분 좋게 내주시고, 많이 먹으라고 하셔서 좋았다.
갈치조림이 나왔고, 처음에는 조림인데 국물이 많고 약간 비린내가 풍겨서 당황했다. 하지만 끓이면서 졸이니까 비린내도 사라지고 자작해지면서 아주 맛있어졌다.
우리 집은 갈치조림을 할 때 간장으로 맛을 내는데 여기 갈치조림은 고춧가루로 맛을 낸다. 좀 색다르긴 했지만 매콤하고 개운한 갈치조림도 좋았다. 갈치 살도 적당히 통통하고 갈치 크기도 작지 않아서 가시를 발라 먹기도 편했다. 조림의 꽃, 무도 끓이다 보니 간이 잘 배여서 밥도둑이었다. 시간만 있었다면 밥 한 공기 추가해서 국물에 좀 더 비벼서 먹고 싶은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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