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사

고양이와 봉지

by 고독한집사 2020. 11. 5.
728x90

고양이는 상자를 좋아한다. 또한 대부분의 고양이는 봉지나 봉투를 좋아한다.
비닐봉투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열렬히 좇아다니고 종이봉투의 냄새와 버석거림에 코와 앞발이 바빠진다.
우리 고양이 양반도 예외는 아니다. 비닐을 사모하는 나머지 뜯어 먹기도 하는데, 은근 뜯어 먹고 싶어 하는 비닐의 범위는 좁다. 아무 비닐이나 뜯는 건 아니고 상품을 랩핑한 쫀쫀한 랩 같은 비닐이나 사료봉투의 뻣뻣한 끝을 씹는 걸 좋아한다. 당연히 먹으면 안 되기 때문에 늘 주의해서 치운다.

이번에는 봉지나 봉투를 뒤집어쓰고 있는 사진들을 올려 본다. 나름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니 모두에게 힐링이 되면 좋겠다.

어릴 때인데, 두루마리 휴지 봉투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요것도 아직 아기의 모습이 남아 있다. 이 봉투는 크리스피크림 봉투.
레고 봉투는 좁아서 이렇게 되어 버렸다. 이러고 울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서 봉투와의 시간을 즐긴다.
이것은 닭강정 봉투. 핑크색 봉투인데 이거 너머로 보면 고양이도 세상이 핑크색으로 보일까? 이건 봉투에 밴 냄새에 더 관심이 많았다.
저기요. 아저씨. 봉투가 작은데요...? 그래도 들어가겠다고 꾸역꾸역 머리를 밀어넣는다. 😖
봉투를 쓰면 왜 저러고 있냐고. 뭐가 보이긴 하나? 저러고 있다가 열심히 봉투 안쪽에 발을 넣어서 바스락 소릴 내며 봉투 잡기를 한다.
종이 봉투도 피해갈 수 없음!
😸나 귀여워? 얼굴 안 보여도 귀여워?
약간 삼각두 떠오른다...?
이마트 봉투도 엄청 좋아한다. 이거 펼쳐 주면 앞발에 노란물 들 때까지 봉투를 때린다. 그래서 배송 오면 잘 접어서 챙겼다가 고양이 양반 심심해 보일 때 꺼내 준다.
아무리 바빠도 고양이 보며 힐링은 꼭 챙기세요!

 

마무리는 내가 좋아하는 상추 사진으로. 마지막 사진은 입에 달린 물방울에 주목! 💧💧💧

728x90

'집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사진 방출(feat.pounce)  (44) 2020.12.30
고양이와 김장  (67) 2020.11.25
프로젝트 21 태평양 수반  (13) 2020.10.14
고양이 식빵  (17) 2020.10.11
루어캣 수직 스크래쳐  (9) 2020.10.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