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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같이 산책하는 길인데도 이상할 정도로 한 번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이 어느 날 갑자기 눈에 띌 때가 있다.
요 식당이 그랬다. 가게 이름은 시골밥상이고 이 식당 간판이 내걸린 길을 그렇게 자주 다녔는데도 한 번도 인지를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눈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가게 된 곳이다.
식당 입구도 계단 중간에 있는데, 아래층도 같은 식당인 것 같았다. 그럼 아마 입구도 하나 더 있을 듯하다. 들어서면 정말 아니 이런 곳에 식당이? 싶은 낮은 천장의 공간이 나타난다.
허름하고 대충 만든 것 같은 공간에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밥을 먹는다. 진짜 타임머신 타고 온 기분이 든다. 가게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오늘은 가게 이름을 걸고 있는 시골밥상 백반을 시켰다.
오늘의 백반은 김치찌개였다. 동태찌개 가격이 도무지 믿을 수 없어서 물어봤는데 2인 이상 시키면 되고, 가끔 백반에 메인으로 등장하다고도 알려주셨다.
정말 시골밥상 같은 반찬 구성. 시골 할머니 집 냉장고에서 꺼냈을 것 같다.
반찬은 다 맛이 좋았다! 나물도 산뜻했고, 내가 좋아하는 낙지젓, 내가 좋아하는 날김! 찌개도 고기도 꽤 많이 들었고, 김치의 뒷맛이 시원하니 좋았다.
밥맛도 찰지고 좋아서 밥이 맛있다고 했더니 햅쌀이라고 조용히 알려주셨다. 주 고객층이 40~50대 남성분들이 많은 거 같았는데, 동네 숨겨진 맛집을 찾은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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