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니까 쫀득말랑한 옹심이가 먹고 싶었다. 나는 여태 옹심이를 딱 한 군데서만 먹어 봤다. 회사 근처에 옹심이 집이 하나 있는데, 여기가 꽤 유명한지 점심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여기서 처음 옹심이를 접했는데, 감자의 고소함과 쫀득함이 마음에 들어서 종종 사 먹고 있다.
하지만 줄이 길다 보니까 자주 못 먹고 저녁으로 먹으려니 집에서는 멀어서 약간 애매했다. 주변에 없나 찾아보니까 화곡역 근처에 하나 있어서 가 봤다. 우째 다음 지도에서는 안 찾아져서 네이버에서 찾아왔다.
가게 구조가 좀 특이했는데, 반 층 정도 올라가면 있고, 조리실은 1층에 있다.
메뉴는 옹심이집이니까 옹심이가 당연히 있고, 돈가스랑 메밀국수도 판다. 내가 딱 들어갔을 때는 한 손님이 돈가스를 먹고 있었는데 그게 너무 맛나 보였다.
같이 간 동거인도 옹심이는 처음이라서 이날은 둘 다 옹심이를 시키고, 감자전을 하나 추가했다. 옹심이라고는 한 군데밖에 모르는 내 입맛에 여기가 어떨지 좀 조마조마했다.
옹심이가 나오기 전에 먹으라고 보리밥이 나온다. 여기에 김치랑 고추장을 좀 넣고 슥슥 비벼서 먹고 나면 옹심이가 나온다.
옹심이는 감자를 갈아만든 진득한 국물에 감자 전분으로 빚은 떡 같은 옹심이가 퐁당퐁당 들어가 있다.
요 옹심이가 아주 쫀독쫀독하니 식감도 좋고 맛도 좋다. 감자떡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마음에 들어할 듯! 국물도 감자의 구수함이 그대로 살아 있고 진해서 국물만 훌훌 마셔도 배가 불러온다.
감자전은 얇게 부쳐 낸 스타일이었는데, 담백하니 괜찮았다.
맛은 내 입에는 사실 회사 근처 옹심이가 더 맛났는데, 여기도 괜찮은 편인 것 같다. 아직 옹심이 초보자라 정확한 평을 내리긴 어렵지만, 다시 올 마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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