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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울수록 따뜻하고 속을 든든하게 해 주는 음식을 찾는다. 겨울에는 추우니까 칼로리도 더 많이 쓰일 거라며 모처럼 고깃국물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오늘 선택한 메뉴는 우가촌의 갈비탕. 약간 골목 안쪽에 있어서 가게가 눈에 잘 띄는 편이 아닌데도 갈 때마다 사람이 꽉꽉 차 있는 집이다.
사실 전에는 더 자주 갔지만, 가격이 오른 뒤로 발걸음이 좀 드문드문해졌다.(지금은 만 원인데, 예전에는 9000원이었다.)
가게 정식 이름은 우가촌 설렁탕이고, 설렁탕은 시켜 본 적이 없다. 여기 가면 무조건 갈비탕만 시켰다. 큼직한 갈빗대가 2개 들어가서 보기에도 푸짐하고, 갈빗대에서 잘리는 고기 양도 많아서 늘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설렁탕을 시켜 본 분 이야기에 따르면, 설렁탕도 평균 이상의 맛이라고 한다. 뭣보다 여기는 김치도 맛있다. 이런 뚝배기 음식집은 김치맛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추김치보다는 무김치를 선호한다. 내 입에는 무김치의 오독오독 씹는 맛과 개운함이 뚝배기 요리에 제일 잘 어울린다.
우가촌에는 잘 익은 갓김치, 깍두기, 배추김치가 있다. 작은 옹기에 담겨 있어서 먹을 만큼 덜어서 잘라 먹을 수 있다. 세 가지 김치가 모두 맛나지만, 특히 갓김치랑 깍두기는 여러 번 덜어 먹을 만큼 맛있다.
뚝배기에 이렇게 담겨 나온다.
(외부 소음이 들어가서 시끄러움. 소리 주의)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하다.
겨울에 으슬으슬하고 기력을 채우고 싶을 때 먹으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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