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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이디야 크리미 초코 감자쿠키

by 고독한집사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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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소한 소비 습관 가운데 하나가 매주 금요일 아침에 이디야에서 커피를 사 먹는 거다. 보통은 아침에 캡슐 커피를 내려와서 마시는데, 금요일엔 짐 없이 가볍게 출근하고 싶기 때문이다.

주변에 많고 많은 카페 중에 왜 하필 이디야냐면 가끔 보이는 고등어 무늬 길고양이 두 마리에게 이디야 사장님이 사료를 챙겨 주시기 때문에. 근처 다른 가게 사장님도 챙겨 주시지만, 거긴 내가 살 수 있는 게 없어서 이디야에만 작은 소비로 되갚는 중...길냥이 돌봐주는 사람은 복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렇게 매주 커피를 사 마시다 보니 하루는 계산대 옆에 놓인 과자가 눈에 들어왔다. 이름은 이디야 크리미 초코 감자쿠키.

'초코와 감자쿠키라 거참 독특한 조합이네.' 싶었는데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샀다. 가격은 2500원.

이렇게 생긴 상자에 들었다. 

상자는 초코송이나 고래밥처럼 위로 뜯을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가만 보니 작게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문구가 보였다.

영양정보

음? 누가 과자를 먹다 말고 쓰레기를 여기다 넣는단 말임? 과자 봉지는 분리수거 아녀? 희한한 걸 해 두었네 싶었다.

그리고 상자 열고 왜 그랬는지 알아 버렸다. 공간 창출! 과자를 조금 넣어서 남는 공간을 나름 활용해 보자고 그런 거 같다.

과자 양에 비해 상자가 쓸데없이 큼. 그러니까 상자를 채우려고 플라스틱 트레이도 만들어 넣고, 그러고도 남는 공간엔 쓰레기를 버리라고 하자! 라며 나름 머리를 굴린 것 같다. 하지만 내게는 그냥 불쾌감만 줬다. 

상자 한쪽에 몰면 과자가 요만큼이 전부다. 12개지만 과자가 워낙 얇아서...

이럴 거면 그냥 상자를 작게 만들라고...요즘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한 걸 알고 소비자들은 바뀌려고 노력하는데 기업들은 아직도 안일한 거 같다. 

아 그런데 과자는 맛있음. 감자과자 사이에 초코가 끼워져 있는데 감자과자는 포테이토 크리스프라는 동그란 감자 크래커 맛과 비슷한데 좀 덜 짜고, 안에 초코렛과 잘 어울린다.

단짠의 지극한 조화. 

포장 때문에 신나게 화내다가 과자 먹으면서 더 화남. 이렇게 맛있는 걸 이만큼만 주다니!!! 아무튼 포장은 좀 개선했으면 좋겠고, 과자는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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