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수박 맛

새콤달콤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맛은 포도 맛.
새콤달콤은 어릴 때부터 엄청나게 먹은 간식이다. 나를 키운 건 팔 할은 새콤달콤이다. 하도 많이 먹고 너무 좋아하니까 엄마가 사 주기는 하시는데 너무 빨리 먹어 치우는 걸 막기 위해서 일부러 높은 곳에 두실 정도. 그러면 동생이랑 작당해서 연합한 뒤 높은 곳에 숨긴 새콤달콤을 기어이 꺼내 먹던, 그런 추억 가득한 간식이다.
지금도 한번 사면 앉은자리에서 두 개는 그냥 먹어 치우기 때문에 자제한다. 일단 살 때 하나만 산다는 옵션이 없다. 사면 무조건 딸기 한 줄, 포도 한 줄은 기본이고 매대에 다른 맛이 있으면 맛별로 한 줄씩 다 산다. 너무 먹으니까 분기 별로 한 번씩만 사 먹자고 스스로와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는 예외다. 새로운 맛이 나왔으니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름 과일, 수박 맛 새콤달콤이 나왔다! 소식 듣고 어서 내 눈에 띄기를 바라며, 내 으뜸 맛인 포도 맛이 과연 수박 맛으로 대체될 것인지 궁금해서 혼났다.

일단 수박색이 나는 초록색. 초록색 좋아하니까 호好!

수박이 윙크하고 있어서 호! 수박 윙크하는 눈에 애교살이 있어서 또 호!

그 옆에 잘라 놓은 수박 조각이 마음에 들어서 한 번 더 호!

선글라스 쓴 것도 마음에 들어서 더블 호!

이런 거 먹을 때 영양 정보 보는 것만큼 흥 깨지는 일이 없지만, 그 정도에 흥이 깨질 만큼 연약한 간식 애호가가 아니므로 찍어 봤다.

늘 갖는 궁금증. 왜 새콤달콤은 7개가 들어 있는가. 그냥 혼자 한 줄 다 먹으면 7개 먹는 거니까 럭키 세븐이라 그런가?

개별 포장도 귀여운 초록색이다.

안에 내용물은 수박 속살처럼 붉은 색!

맛은!!!!!
생각보다 시다!!!!
수박바에서 맡을 수 있는 수박향이 나고 맛도 비슷한데 뒷맛이 생각보다 시다!
역시 새콤달콤이니까 새콤을 빼놓을 수 없다 이건가!!! 하지만 정말 셨다!! 난 신 걸 좋아하는데 이거 먹으면서 셨다!!! 물론 그래서 너무 좋았지만, 보통 수박맛을 기대하고 먹었다면 많이 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