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맞이해서 부모님 집에 다녀왔다. 가서 또 오랜만에 만난 고양이들과 열심히 인사하고, 조물조물 만지고! 여름이라 홀쭉해진 게 어떻게 이렇게 마를 수 있나 신기하다. 다이어트 비법이라도 나에게 알려주면 좋겠다.
아래 사진은 겨울에 찍었던 점박이랑 코순이 사진이다. 얼마나 홀쭉해졌는지!
내가 무화과 타령을 하니까 아빠가 어딘가에서 얻어 온 무화과나무. 아주 작게 무화과 열매가 맺혔다. 무사히 자라서 올해는 집에서 키운 무화과를 맛볼 수 있다면 좋겠다.
일하려고 밭에 갔다가 마주친 고구마꽃. 나팔꽃이랑 조금 닮았지만, 분명히 고구마꽃이다.
지난봄에 심고 간 수박이 무럭무럭 자랐다. 올해 수박값이 비싼데, 우리 수박들이 풍년이라 아주 기쁘다. 수박들을 삼만 원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동글동글 아주 실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삼만원들.
참외도 역시 풍년이다. 위쪽 지방은 올해 비 피해가 별로 없어서 과일들이 대체로 다 잘되고 있다.
삼만 원과 참외. 보기에도 좋지만 당도도 아주 높고 훌륭!
참외꽃도 피었길래 찍어 봤다. 샛노란 참외꽃.
이건 콩꽃이다. 이렇게 살짝 보랏빛이 도는 콩꽃도 있었고, 하얀 콩꽃도 있었다. 차이는 모르겠다.
이번엔 가서 고추 줄을 맸다. 무럭무럭 자라는 고추나무 가지를 그냥 그대로 두면 태풍이나 바람에 부러지기 때문에 줄로 잘 추슬러 줘야 한다.
깔끔하게 정리된 고추밭. 일할 때는 힘들지만, 하고 나면 뿌듯뿌듯.
줄을 열심히 매는데, 중간에 비가 내려서 다 못할까 봐 걱정했지만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휴가 첫날은 이 정도로 가볍게 노동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쉬었다. 가까운 카페라도 가 볼까 했지만, 부모님이 백신을 맞으셔서 그냥 집에서 혼자 놀았다. 더운 거 빼면 좋았던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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