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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호캉스, 포시즌스 이그제큐티브 1박(2)

by 고독한집사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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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8 - [일상] - 호캉스, 포시즌스 이그제큐티브 1박(1)
고층이라 그런지 시티뷰도 볼만했다. 비도 슬슬 내리기 시작하니 뭔가 회색 도시의 시티뷰가 되었는데 이게 또 서정적인 맛이 있어서 좋았다.
앉아만 있으니 배가 덜 꺼졌지만, 이브닝 칵테일 시간이 되어서 또 올라갔다. 포시즌스는 코로나 때문에 이브닝 칵테일을 2부제로 운영하고 있다. 투숙 전에 문자로 1, 2부 중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예약을 해 달라는 문자를 받아서 나는 2부로 예약했다. 야경 보면서 먹는 게 좋으니까. 2부는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운영이었다. 시간은 좀 짧은 듯해서 아쉬웠지만 코로나가 잘못한 거니까.

이런 풍경을 보며 이브닝 칵테일을 즐겼다

올라가서 뷔페 메뉴를 구경하는데 쌀알이 보여서 너무 반가웠다! 하루 종일 밀가루만 먹으니까 온몸에서 쌀알을 들여보내 달라고 아우성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맛살이 든 김밥과 풀이 많이 든 김밥이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음, 근데 풀이 많이 든 김밥은 좀 비렸다. 게맛살 김밥은 맛있었음.

고기류는 신라호텔이 더 맛있었는데, 여기는 라자냐랑 젤리 이런 게 있어서 좋았다. 메뉴 보니까 가족 손님들 배려한 거구나 싶었다. 과일류가 빈약한 게 좀 아쉬웠지만 김밥이 모든 것을 용서했다. 친구는 술을 마시고 나는 탄산수를 벌컥벌컥 마시면서 배부른 배에 또 음식을 채워 넣었다.
잘 먹고 내려와서 커피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안에 커피머신이 있단 걸 기억해 냈다. 친절하게도 디카페인 캡슐도 있어서 그거 내려서 창가에 앉아 비 내리는 서울을 구경했다.

머신 있는 아래에 서랍 열면 있다. 캡슐도 차도 무료.

좋은 배경 음악 틀어 놓고 커피를 홀짝이며 빛번짐을 잔뜩 껴안은 도시를 보자니 감성적이 되어서 조용히 한참을 구경했다.

비 내리는 서울 멋있다

그리고 거품 목욕을 즐겼다. 신나게 거품 목욕하고 좋은 침구에 누워서 꿀잠! 침구는 신라호텔보다 포시즌스가 더 좋은 듯했다. 적어도 나에게 더 잘 맞는 건 포시즌스였다.

실컷 자고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갔다.

수프볼 안에 든 게 닭볶음탕

무려 조식 메뉴에 닭볶음탕이랑 밥이 있어서 흥이 났다. 그리고 번개처럼 사라지는 닭볶음탕과 밥...포시즌스는 음식이 다시 채워지는 속도가 좀 느려서 그게 약간 아쉬웠다. 그래도 닭볶음탕 너무 좋아. 매콤한 거 먹으니까 기분까지 좋아졌다.
끝까지 맛있게 잘 먹고, 아쉬움을 잔뜩 남기면서 체크아웃했다. 신나는 호캉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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