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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호캉스, 신라호텔 이그제큐티브 1박(2)

by 고독한집사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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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애프터눈 티를 먹고 방에 들어와서 뒹굴거리면서 예능을 봤다. 배부른데도 '현지에서 먹힐까?'를 보며 맛있겠다를 연발했다.
2021.07.26 - [일상] - 호캉스, 신라호텔 이그제큐티브 1박 (1)
5시 40분쯤 해피아워를 즐기기 위해 살살 일어났다. 여름이라 해가 길어서 마치 점심시간대 같았다.
저 멀리 보이는 롯데 잠실 타워를 구경하며 또 먹기 시작했다. 술을 안 마시는 나지만 이런 날이니까 특별히 아주 달콤한 스위트 와인을 한 잔 마셨다. 전혀 쓰지 않아서 술술 넘어갔다. 이런 거 막 마시다가 다 토하고 난리를 떨기 때문에 정말 딱 한 잔만 마셨다. 진정한 알콜 쓰레기는 취해 본 적이 없다는데, 내가 그렇다. 취하기 전에 다 토함.

저녁 음식은 치즈랑 빵, 따뜻한 음식 종류, 과일과 케이크도 있었다. 가장 맛나게 먹은 건 참치 타다끼랑 찹스테이크.

찹스테이크가 얼마나 부들부들하고 육즙이 많은지 몇 번이나 더 가져다가 먹었다.

술도 종류가 많았다. 여러 종류의 와인과 베일리, 잭 다니엘 등등의 술, 진저 에일, 토닉 워터 등도 준비되어 있었다. 잭콕 같은 건 직원에게 말하면 만들어서 가져다줬다! 사진 다 찍고 싶었지만, 코로나 시국에 사진 찍는다고 돌아다니기도 싫고, 사람들에게 민폐고...
어쨌건 안주가 맛있으니까 술도 술술 들어가는지 같이 간 친구가 술을 잘 마셨다. 나는 탄산음료를 열심히 마셨다. 케이크 종류도 열심히 먹었다.
멜론 쇼트 케이크, 아라비안 코코넛 무스, 청포도 젤리, 마카롱 등등. 종류도 꽤 되어서 흥미 없는 메뉴는 건들지도 않았다. 내 위장은 조그마해서 좋아하는 걸로만 채워도 금방 부른다.

투명한 건 청포도맛 젤리, 그 뒤로 멜론 올려진 건 멜론 쇼트케이크, 옆에 블루베리 올려진 건 아라비안 코코넛 무스 케이크

멜론 쇼트 케이크가 크림도 가볍고 맛있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여름이라 해가 늦게 져서 저녁 9시가 다 되어서야 좀 야경다운 야경이 펼쳐졌다. 그래도 점점 어둡게 물들어가는 서울 하늘을 바라보는 건 특별한 경험이었다.
어둠이 내려앉고, 건물들에 하나둘씩 불이 들어오는 걸 보면서 괜히 감상적인 기분에 휩싸였다.

잘 먹고 영빈관 쪽에 계단 타고 올라가서 팔각정 한번 찍고! 조각공원 걸어 볼까 했는데 길이 너무 어두워서 포기했다.

방에서 보이는 남산타워가 또 너무 예쁘다. 사진에서보다 훨씬 가까이 보이는데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

깨끗하게 씻고 푹 자고 개운하게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갔다! 배가 꺼지지 않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지만, 아침은 먹어야지!

아침에 보는 남산타워. 사람들 부지런도 하지. 운동하는 사람들이 벌써 보였다.

오믈렛이랑 샐러드, 연어, 볶음면, 쿠스쿠스 등 메뉴가 또 내 위장을 강제로 열리게 했다. 특히 생연어 너무 맛있었다. 훈제 아니라서 얼마나 좋았는지! 훈제 연어는 향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배가 덜 꺼졌다고 하기엔 너무나 풍성한 식탁이었다
이건 친구가 찍은 사진. 뭐지...같은 시간, 같은 공간인데...

빵은 크로와상이 제일 맛있었다. 버터향이 진하고 바삭바삭해서 싸 가고 싶을 정도였다.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아침을 먹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게요?
이른 시간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았다.
방으로 와서 예능 잠깐 보다가 또 부른 배를 쥐고 누워서 소화를 시켰다. 안 누우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빵빵하니까 자꾸 잠이 와서...
잠깐 다시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짐 챙기고 체크아웃을 하러 갔다. 신라호텔의 대단하고도 무서운 점은 나갈 때까지 음식을 준다는 것! 11시부터 라이트 스낵을 제공하는데 주말에는 브런치로 준다. 핫챠! 아침 먹었지만 안 먹은 척 또 먹음. 짐은 알아서 1층까지 가져다주신다고 해서 편하게 맡기고 또 먹는다. 먹으면서도 정말 배가 불렀다.
친구한테 계속 "왜 나는 이것밖에 못 먹지?"라고 얼마나 슬퍼했는지 모른다. 정말 더 크고 튼튼한 위장이 갖고 싶다.
저 크림치즈 올려진 토마토 맛있었는데 또 먹고 싶다. 해시브라운이 있어서 좋았다.

조기 살짝 보이는 진한 노랑색 액체는 애플망고 스무디인데 맛있었다 진짜.

이번엔 데니쉬 종류의 빵이 많았다. 블루베리 데니쉬, 살구 데니쉬. 슈크림 데니쉬.

2시 방향에 있는 분홍색은 다쿠아즈케이크인데 맛있었다! 필링 상큼하고 적당히 달아서 커피랑 굉장히 잘 어울렸다.

후후. 하지만 아무것도 크로와상을 이길 수 없었다. 그냥 그랬음. 바삭하고 먹을 만은 했지만 크로와상이 최고였다.

살구 맛있어 보였지만 그냥 그랬다. 멜론 쇼트 케이크가 다시 나와서 행복했다.
슈크림 데니쉬였는데 보기보다는 그냥 그랬다

어흑흑. 정말 마지막까지 배가 미어터지게 먹어서 너무 행복했다... 맛있는 거 주는 사람 좋은 사람, 밥 잘 주는 호텔, 좋은 호텔. 신라호텔을 오늘부터 제 으뜸 호텔로 지정합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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