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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호캉스, 신라호텔 이그제큐티브 1박 (1)

by 고독한집사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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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코로나 끝나면 여행 가려고 돈을 모았는데, 아직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줄이야. 돈은 자꾸 쌓여만 가고 친구는 곧 결혼이고 해서 호캉스 가서 탕진하기로 했다.
우리는 5월말에 예약을 했고 신라호텔 1박, 포시즌스 1박으로 결정! 호텔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나가려고 밥 잘 주는 이그제큐티브로 예약했다. 다녀온 것도 사실 7월 초인데 다른 글감에 밀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때 올리기도 좀 그래서 미루다가 결국 오늘에야 올리게 되었다.

2021.07.27 - [일상] - 호캉스, 신라호텔 이그제큐티브 1박(2)


신라호텔은 1박에 62만원, 포시즌스는 64만원이었다.
신라호텔은 금요일 체크인, 토요일 체크아웃! 원래 신라호텔에서 이틀을 다 묵고 싶었는데 토요일 숙박이 이그제큐티브가 되는 룸이 없어서 그냥 1박만 하기로 결정했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도 좋았다

 

원래 3시 체크인이지만 안 되면 그냥 로비에서 뒹굴지 뭐 하는 기분으로 갔다. 아, 이그제큐티브는 23층에서 체크인 하면 된다.

신라호텔 오면 봐 줘야 하는 조형물

체크인 하는데 내 가방을 들어 주고 싶어서 몇 번이나 물어보시던 상냥하신 호텔리어분. 호텔 오면 120% 친절과 상냥함을 마주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나를 환대하는 세상에 온 느낌.
다행히 얼리 체크인 가능해서 2시에 체크인했다. 우리가 배정받은 방은 19층, 남산뷰! 크오오오.

우리 방에서 보인 남산뷰

딱 들어서자마자 블라인드가 촤르르 자동으로 올라가는 게 마음이 두근두근했다. 테이블 앞에 있는 저 쇼파가 엄청났다. 보통 쇼파보다 길어서 푹 앉게 되니까 아주 흐트러진 자세로 최적의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 한번 앉으면 일어나기 싫어진다.

넓고 큰 방이다. 침대는 킹베드.

TV 옆쪽에 일하라고 사무용 책상이랑 의자 있어서 잘 썼다

옷장 열어서 슬리퍼 꺼내 신었다. 히히.

욕실도 창이 트여 있어서 좋은 전망을 보며 목욕을 즐길 수 있다.

안쪽 부스에 욕조와 샤워기가 있다
세면대도 두 개라 편했다

어메티니는 몰튼브라운. 샤워 스펀지도 주는 게 좀 독특했다. 바디로션은 밖 세면대 쪽에 있었고 칫솔이랑 면봉 등은 서랍을 열면 나온다. 안 그래도 칫솔 챙기는 걸 깜빡해서 사러 나가야 하나 싶었는데, 부드러운 미세모 칫솔을 제공해 줘서 기뻤다.

샴푸와 바디샤워젤은 샤워부스와 욕조가 있는 선반에, 바디로션은 바깥 세면대에 있었다.

짐 놓고 방 구경하고 좀 쉬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먹부림을 해야 할 때가 왔다.

이날의 먹부림 일정

3시 반에 있는 애프터눈 티 타임을 즐기러 갔다.
간단한 과일과 견과류가 있고, 아이스커피와 아이스 라떼는 직원에게 요청하면 가져다주심. 사실 이미 자리에 앉기도 전에 물어보신다. 뜨거운 건 커피머신에서 내가 직접 내려서 마시면 된다.

자몽은 걍 그랬다...키위는 맛났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자리에 앉아 있으면 곧 이런 티트레이를 가져다주신다. 옆에 컵에 든 건 자몽요거트무스.

걍 써 보는 티트레이에 나오는 음식 먹는 순서는 샌드위치부터 시작해서 점점 단 디저트로 옮겨 가며 먹으면 된다

작은 그릇에 든 건 스콘이랑 찰떡 궁합인 클로티드 크림이다.

샌드위치 맛있고!!! 스콘이 정말 맛있었다. 클로티드 크림 듬뿍 올려서 스콘을 와구와구 먹었다.

포슬포슬

요 자몽 무스도 새콤하면서 요거트랑 잘 어울려서 맛나게 먹었다. 엉엉, 내가 이럴려고 돈 벌었지.

신라호텔이 다쿠아즈 맛집이라던데 과연 맛이 좋았다. 쫀득하고 달콤하고 부드럽고 훌륭했어.

에끌레어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좀 질기고 눅눅한 느낌이라서 그냥 그랬다. 주니까 먹긴 했는데 다른 애들에 비해 좀 떨어졌다.

보기엔 예뻤는데 맛은 좀 그냥 그랬다

글 너무 길어지니까 저녁은 다음 글에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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