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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하동녹차 명란김

by 고독한집사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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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해조류란 무엇인가?
바다에서 나는 조류를 말하는데 이때의 조류는 새를 뜻하는 게 아니라 바닷물 속에서 광합성을 하는 식물을 말한다.
예를 들자면 미역, 김, 다시마!
나는 해조류를 싹 다 좋아한다.
미역줄기, 미역국, 김, 다시마, 톳 등 다 너무너무 좋아한다.
특히 김과 미역을 향한 사랑은 약간 광적일 정도다.
둘 중 하나만 밥상에 올라와도 며칠이고 먹을 수 있다.
오늘은 요즘 문자 그대로 미쳐 있는 김을 소개한다.
하동녹차 명란김.
곱창김이 김 자체로 맛있다면, 조미김의 극락이 있다면 얘인 것 같다.
맛있다는 소문을 들어서 주문했는데, 하 이건 진짜 미친 맛이다.
조금만 살까 하다가 그냥 박스 포장을 주문했다.

선물용으로 많이 주고받는지 박스 포장도 잘 되어 있는 듯!
박스 안에는 이렇게 세 봉씩 묶어서 김을 착착 쌓아 놨다. 흐뭇.

난 사실 명란젓을 아주 좋아하진 않는다.
있으면 먹지만 명란젓 자체보다는 명란젓으로 만든 음식들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명란김이 뭐 맛나 봐야 짭짤하겠지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했던 나의 뺨을 때린다.
찰싹찰싹.

영롱한 명란김의 자태.

김 위에 명란이 오소소소소 붙었다.
김은 아주 바삭하고 명란이 듬뿍 붙어서 보기만 해도 맛있음.

냄새는 그냥 도시락김들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데 맛은 아주 큰 차이가 있다.
그 명란 특유의 감칠맛이 김에 너무 잘 살아 있다.
바삭한 김을 한 입 베어 물면 빨간 명란들이 입술과 입속으로 데굴데굴 굴러들어 오는데, 그때 명란향과 잘 마른 명란이 바삭톡톡하게 내 미각을 자극한다.
한 장 먹고 입술 한 번 핥고 다시 한 장 먹고 어느새 한 통을 다 비울 때까지 숨도 안 쉬고 김만 흡입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게 조미김이라 짭짤한데, 먹고 기분 나쁘게 짭짤한 맛이 아니라서 정말 맛있다.
요즘엔 아침에 눈 뜨자마자 김 놓은 곳에 가서 명란김을 한 봉 뜯어서 먹는 걸로 하루가 시작된다.
이것이 바로 명란김 중독이구나...
밥에다 싸 먹어도 맛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먹는 게 더 좋았다.

이거 아마 술안주로 먹으면 어마어마할 듯!
많이 샀는데 벌써 많이 줄어들었다... 조만간 추가 주문할 듯...
이거 먹다가 추석에 선물로 들어온 다른 김도 먹었는데, 그게 심심하게 느껴질 만큼 명란김은 독보적이다.
짭짤, 바삭, 감칠맛!
김계의 노벨상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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