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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데5

공덕, 마포 '목포 해물 아구찜' 좀 위치가 애매한 곳에 있지만 맛있다. 이 근방에서 파는 아구찜 중에는 제일 내 입에 잘 맞았다. 가게는 그렇게 크지 않다. 아담하고 좌식이라 사람이 많을 땐 못 먹을 수도 있다. 포장도 가능하지만 포장할 때는 계란찜이나 반찬을 싸 주지 않기 때문에 가서 먹는 걸 추천한다. 무엇보다 포장하면 볶음밥을 못 먹는다!! 일단 가서 앉으면 계란찜, 부침개가 깔린다. 계란찜의 노오란 색이 맛있음을 보장한다. 부침개도 크게 한 장 턱 주시는 푸짐함. 이미 밑반찬부터 맛있다. 이렇게 미역국도 준다. 매콤한 아구찜 먹을 때 미역국으로 입안을 달래 줄 수 있다. 이번에 시킨 건 섞어찜이다. 매번 아구찜만 먹다가 섞어찜을 시켰다. 이게 중짜리인데 굉장히 푸짐하다. 토실토실한 꽃게와 낙지, 고니, 아귀가 풍성하게 들어 있다.. 2019. 4. 5.
공덕 성영태 커피 하우스 직장인에게 커피란 무엇인가. 아침에 혼탁한 정신을 강제로 맑게 해 주는 포션이자, 점심에 풀려가는 눈동자를 또렷하게 해 주는 각성제다. 평소에는 커피의 맛보다는 기능에 충실하게 먹는 편이다. 그래서 라떼나 카푸치노도 거의 안 먹고, 거의 아메리카노다. 유당불내증도 있고, 우유가 들어간 커피의 텁텁한 뒷맛도 싫어하는 이유도 있다. 아무튼 그래서 회사에서 먹는 커피는 그냥 싸고 카페인이 있기만 하면 상관없다. 하지만 회사를 벗어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가끔은 맛있고 비싼 커피가 먹고 싶다. 그럴 때 찾는 곳이 성영태 커피 하우스다. 핸드드립 전문점인데 근사한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곳으로 통한다. 핸드드립을 시키면 저렇게 생초코를 한 알 같이 준다. 같이 먹으면 꿀맛이다. 내가 시켰던 건 뭐였는지 기억.. 2019. 4. 2.
연남동 카페 더 앨리 친구가 엄청나게 맛있는 밀크티를 먹었다고 꼭 함께 가자고 해서 갔던 카페, 더 앨리. 홍콩식 밀크티를 판다고 한다. 밀크티에 타피오카가 들어간 흔히들 말하는 버블티 스타일이라길래 얼른 갔다. 타피오카의 쫀득함을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마음 한구석에서는 밀크티가 맛있어 봤자 아니겠는가 싶었지만 밀크티가 맛없기도 힘든 법이니 못 해도 본전이겠구나 싶었다. 연남동점을 찾았는데,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매장이 1층,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일단 2층에 자리부터 잡았다. 간신히 딱 두 자리가 비어 있어서 앉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올라와서 자리 있나 확인하고 없으면 시무룩해져서 떠나는 모습을 계속 보았다. 사람이 많다 보니 앉아서 차분히 이야길 나누기는 좀 어려웠다. 시끄럽기도 했고. 어쨌건 자리를 잡았으니 .. 2019. 3. 14.
까치산 카페 319 까치산에 갈 일이 생겨서 다녀왔는데, 그냥 오기 그래서 카페 한 군데 찍고 왔다. 검색했을 때 좀 특색 있는 카페들은 역에서 너무 멀어서 포기하고, 역에서 가깝고 깔끔해 보이는 카페 319에 다녀왔다. 주말 오후에 방문했는데, 내가 갔을 때는 비교적 조용했지만 나올 때쯤엔 만석이었다. 카페 전면이 유리창이라 햇빛이 무척 좋았고 내부도 깔끔했다. 내가 좋아하는 편한 의자와 넓은 테이블, 적당히 유지된 테이블 간격까지 마음에 들었다. 사진에 보이지만 조명이 예쁘고 화분이 군데군데 많아서 차분하고 싱그러운 느낌이 들었다. 배가 고파서 카야 토스트와 라떼,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카야 토스트에 두툼한 버터 보이는지? 원래 버터 저렇게 끼워져 있으면 잘 안 먹는데 여기선 다 먹었다. 배도 고팠고 카야쨈은 또 좋아.. 2019.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