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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8

결로 있는 창가에 벤자민무어 바르기 이것은 무려 2017년 4월에 발랐던 페인트에 대한 후기다. 2017년 4월,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열었다가 못 볼 꼴을 보고 만다. 베란다라기엔 좁고 뭐라 부르기도 참 애매한 창문 공간에 페인트가 싹 다 일어나 있었다. 그냥 페인트만 일어난 게 아니라 온통 시커먼 곰팡이 범벅으로 아주 참혹했다. 이걸 이제야 알아챈 건 상추가 저기에서 창문 밖 내다보는 걸 좋아하는데 추울까 봐 바닥에 스웨터를 두툼하게 깔아놨었기 때문이다. 환기할 겸 이제 따뜻하니 옷은 필요 없겠지 싶어서 치웠다가 진짜 소리 질렀다. 내가 저런 곰팡이들과 그동안 동거했고, 상추가 저런 데서 맨날 앉아 있었다니 정말 충격이었다. 일단 물티슈를 동원해서 곰팡이를 싹 닦고 말린 다음에 일어난 페인트들을 대충 치우고 고민에 빠졌다. 이걸 주인.. 2019. 1. 13.
케이크와 현금? 토퍼(topper)를 써 봤다 12월에는 연말이라 안 그래도 바쁘지만,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큰 행사가 있는 달이다. 바로 아버지 생신이다. 부모님 생신을 챙기는 데 재미를 붙이면서 해마다 이번엔 무엇을 새롭게 해 볼까 고민한다. 나중에 쓸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돈꽃다발과 머니건을 해 봤는데 둘다 반응이 아주 좋았다. 해마다 현금 선물은 했지만 그냥 봉투만 드리기는 머쓱해서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을 방법을 찾는 게 나에게는 제일 중요하다. 올해는 현금은 조금만 하고 대신 조용필 콘서트라는 선물을 준비했다. 그래서 아예 현금을 안 하려다가 그래도 아쉬워서 드리기로 마음먹고 적은 금액이라도 기분 좋게 줄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토퍼다. 토퍼(topper)는 케이크 위에 장식으로 올리는 건데 예전엔 그냥 생.. 2019. 1. 3.
중곡동 카페, 구움과자집 Byrain바이레인 중곡동 카페, 구움과자집 Byrain바이레인 인터넷에서 보고 여긴 꼭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카페 바이레인. 케이크를 내 돈 주고 잘 안 사 먹는데 열심히 카페 같은 거 찾아가는 이유는 내 친구 중 한 명이 흔하고 대단한 빵순이, 탄수화물 마니아이기 때문이다. 이 친구를 만날 때는 가게 위치랑은 상관없이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빵집이나 디저트 가게를 꼭 한 군데 방문한다. 그래서 늘 인터넷에서 좋고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 가게를 찾으면 가려고 저장해 둔다. 중곡동은 처음 가 봤는데 가게 위치가 찾기 좋지는 않았다. 나는 지하철을 이용해서 중곡역에서부터 찾아갔다. 대로변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골목으로 좀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지도를 첨부한다. 가게 외관은 이렇게 생겼으니 참고해서 찾아가길 바란다. 우리가 갔을.. 2018. 12. 31.
먹어 본 사람은 안다는 맛있는 호주 과자와 영양제 예전에 호주(Australia)에 있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상당히 살이 쪄 있지만, 그때 호주에서 지내면서 10킬로가 1년 만에 쪘다. 식습관이 바뀐 것도 있지만 살이 쪘던 가장 큰 문제는 티타임이었다. 호주에서 물을 사 먹자니 좀 아깝고 수돗물을 그냥 마시자니 찝찝해서 자연스레 차를 많이 마셨는데 밥 먹고 티타임을 가지면서 호주의 풍요로운 과자 세계에 눈을 떠 버렸다. 콜스(Coles)나 울워스(Woolworth) 같은 마트에 갈 때마다 꿀 나르는 벌처럼 바쁘게 과자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항상 내 카트를 채웠던 건 감자칩, 도리토스, Arnotts의 초코 스카치 핑거나 팀탐, Paradise의 코티지 쿠키, Cadbury의 거대한 초콜릿, 그리고 누텔라. 지금 써 놓고 보니 10킬로그램만 쪘던 게.. 2018.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