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연말이라 안 그래도 바쁘지만,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큰 행사가 있는 달이다. 바로 아버지 생신이다. 부모님 생신을 챙기는 데 재미를 붙이면서 해마다 이번엔 무엇을 새롭게 해 볼까 고민한다. 나중에 쓸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돈꽃다발과 머니건을 해 봤는데 둘다 반응이 아주 좋았다.
해마다 현금 선물은 했지만 그냥 봉투만 드리기는 머쓱해서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을 방법을 찾는 게 나에게는 제일 중요하다. 올해는 현금은 조금만 하고 대신 조용필 콘서트라는 선물을 준비했다. 그래서 아예 현금을 안 하려다가 그래도 아쉬워서 드리기로 마음먹고 적은 금액이라도 기분 좋게 줄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토퍼다.
토퍼(topper)는 케이크 위에 장식으로 올리는 건데 예전엔 그냥 생일 축하합니다 정도의 문구였다면 요즘엔 각종 아이디어와 화려한 토퍼의 세계가 있더라. 그중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이것이다.
토퍼이면서, 현금을 꽂을 수 있다. 용돈 토퍼!
딱 용도에도 알맞고 위에 문구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받는 사람 기분도 상큼할 것 같았다. 인스타에서 봤기 때문에 바로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서 문의했다.
내가 본 디자인에서 문구를 바꿀 수도 있다고 하길래 조금 추가했다. 기본 비용은 5000원이었고, 문구 수정에 따른 추가 비용은 2500원이었다. 글자 수나 난이도에 따라 금액은 달라지는 것 같다.
다음 날 내가 말한 대로 문구를 수정해서 시안을 보내 주었고, 내가 확인 후 바로 승인하면 그대로 작업 진행. 돈을 입금했더니 다음 날 바로 보내 주셨다. 배송료까지 10000원에 주문했다.
깔끔하게 봉투에 담아져서 왔다. 내가 전달받은 모습. 돈을 꽂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게 "건강하세요."라는 말이 써 있다.
돈을 꽂으면 이런 모습이 된다.
내가 사진을 못 찍어서 이렇게 나왔지만....예쁘다....
케이크에 꽂아서 아버지에게 드렸더니 함박웃음을 지으셨다.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 토퍼는 밑에 꽂는 부분은 자르고 윗부분을 잘라서 차에 보관하고 계신다.
꼭 부모님 생신 아니라도 애인이나 친구, 아이들 생일 케이크에 꽂기에도 아주 괜찮은 것 같다.
나는 인스타에서 toppers_s라는 분에게 했다.
내 돈 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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