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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7

고양이 자동 장난감, 펫모닝 캣스파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쉽게 비만이 된다. 이미 토실토실한 우리 고양이는 다행히 혼자서도 잘 노는 편이지만, 유난히 집사들이 밥 먹을 때 옆에서 울며 보챈다. 대부분 동거인에게서 궁디팡팡을 얻기 위한 보챔인데, 밥 먹으면서 한 손으로 궁팡을 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애쓰는 동거인을 보기가 좀 안쓰럽다. 그래서 밥이라도 좀 편하게 먹을 수 있게 자동 장난감을 샀다. 자동 장난감에 크게 기대가 있지 않기 때문에 검색하다가 다른 집 고양이들이 잘 가지고 논다는 걸로 하나 샀다. 이름은 펫모닝 캣스파이. 박스에는 언더커버 마우스라고 적혀 있다. 박스는 요렇게 생겼다. 가격은 사는 곳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나는 2만원 초반대에 구매했다. 상자를 열면 이렇게 요란한 보자기 같은 게 나온다. 사실 이 천이 너무 마.. 2019. 3. 5.
고양이 이동장 방랑기 고양이 이동장에도 종류가 많다. 상추를 2014년에 데려왔으니까 5년 전인데 5년 사이에 고양이용품이나 사료 영양제 등이 엄청나게 발전한 것 같다. 예전엔 내가 잘 모르기도 했지만 그다지 종류가 많지 않아서 살 때 크게 고민이 되지 않았는데 이제 종류가 많으니 어떤 걸 살지도 문제다. 오늘은 고양이를 데리고 다니려면 꼭 있어야 하는 이동장에 관해 써 본다. 처음에 상추를 데리러 갔을 때 들고 갔던 이동장은 샛노랗고, 앞뒤만 열리는 인조가죽으로 된 이동장이었다. 그때는 이동장의 효율성 따위 하나도 모르던 때라서 그냥 보기에 예쁜 걸 샀었다. 그때 샀던 이동장은 소재가 단단하지 않고 말캉해서 어디 부딪히거나 충격을 좀 강하게 받으면 모양이 쉽게 변형될 수 있는 소재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이동장을 상추가.. 2019. 2. 23.
상추 이야기 2014년 8월에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 ​ 맨 처음 사진처럼 저렇게 퍼져 있다가 테이블 위로 올라와서 세상 뻔뻔하게 있는 게 너무 귀여웠다. 당연히 카페에서 키우는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아니란다. 카페에서도 처음 본 고양이인데 주인 올까 봐 그냥 두고 있다고 했다. 퇴사도 앞두고 앞으로 여유로워질 나는 무엇에 홀린 듯이 주인이 안 나타나면 데려가고 싶다고 했다. 카페 쪽에서는 반가워하며 그럼 자기들이 일주일 정도 데리고 있으며 주인을 찾아보고, 못 찾으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연락처를 남기고 돌아왔는데 문득 고양이 눈 한쪽이 이상한 게 마음에 걸렸다. 찾아보니 고양이 백내장인가 싶어 겁이 났지만 이미 데려오겠다고 결심했으니 수술비가 들면 드는 거지, 내 팔자려니 하고 마음먹었다. 일주일 .. 2018.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