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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하겐다즈 칩앤데일 온 더 쇼콜라 아이스크림 케이크

by 고독한집사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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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엔 좋은 사람이 참 많다. 과분할 만큼. 칩앤데일을 좋아한다고 여기저기 소문이 잘 나서 이제 다들 '다람쥐 형태의 무엇=내가 좋아하는 것' 정도의 연상을 하게 되었다. 가끔 아무 다람쥐나 찍어 보내면서 네가 좋아하는 그 다람쥐가 맞냐고 묻기도 하고. 

이번에 친구가 보내준 하겐다즈 칩앤데일 온 더 쇼콜라 아이스크림 케이크. 이건 배송 상품이었는데 주소 입력하고 하루 만에 받았다.

상자 안에 또 이렇게 스티로폼 상자가 있었다. 스티로폼 상자에서부터 칩앤데일이 돌아다녀서 기쁨의 함성 발사하면서 신나게 춤췄다.

귀여운 재주넘기

요기도 데굴, 조기도 데굴, 재주넘기도 잘하는 귀여운 다람쥐들.

안에는 드라이아이스가 빵빵하게 들어 있다. 케이크 상자 넘넘 귀여운 것... 상자 구석구석 다람쥐들로 꾸며 놓은 게 이거 만든 사람도 나만큼이나 칩앤데일을 사랑하는 게 아닐까?

요망하고 귀여운 도토리깍지 모양 베레모 좀 보세요 
데일 얼굴을 영양정보 따위가 가리고 말았습니다...

케이크 상자 아래에는 한정판 트레이가 들어 있다. 

결 좋은 나무에 다람쥐들이 사이좋게 딱 박혀 있는 게 내 취향을 겨냥한 게 틀림없다. 이걸 어떻게 쓴단 말이야. 엉엉. 예쁘니까 소중하게 진열장에 넣어 뒀다.

대망의 케이크! 빰빰빰~ 빰빰빠! 빰빰빠빠!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나오는 그 노래)

미쳤다 미쳤어 이건 미쳤다 외에는 나올 말이 없다. 상자에서 케이크 꺼내고 무릎 꿇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느라 케이크 떨어뜨릴 뻔했다.

케이크를 돌돌 감싼 예쁜 띠지. 그 안에서도 잔망이란 잔망은 다 부리고 있는 칩앤데일. 봐도 봐도 안 질리는 다람쥐들의 재롱. 귀여운 건 역시 최고다. 정말 잘생기고 예쁜 것도 감동적이지만 최고는 역시 귀여운 거다. 털짐승 최고 털짐승 최고!!

누가 그렇게 아이컨택하면서 뛰래 귀엽게
저 솜바지 같은 다리 모양 귀여워...
아이돌이세요...?
너네 웃는 거 너무나 디즈니다 디즈니야

아까워서 어떻게 이거 먹나 고민하고 그래도 먹어야지 싶어서 잘라 보려고 했는데 드라이아이스가 얼마나 열일을 했는지 칼이 안 들어간다.

벽돌인 줄.

대충 처량맞게 꽂혀 있는... 저 상태로 빼지도 어쩌지도 못하고 그냥 내버려 두고 케이크 구경이나 더 했다. 시간이 더 지나니까 조금 녹아서 자를 만하길래 열심히 파서 먹었다. 숟가락으로.

맛은 하겐다즈답게 고급스러운 초코 맛이 난다. 위에 초코 코팅, 안에 하나 가득 초코, 헤이즐넛은 고소하고 먹다 보면 안쪽에 하얗고 까맣고 한 오레오층 같은 게 나와서 맛도 다채로웠다.

다만 위에 올려진 크림이 맛이 없었다. 저 짤주머니로 짠 듯한 크림 중 하얀 크림이 특히 맛이 없었다. 느끼해서 먹다 뱉은 뒤 그냥 다 걷어내 버렸다. 그래도 넘나 맛있었다...햅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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