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옛날부터 먹어 온 아이스크림, 구구 크러스터. 어릴 때 퍼 먹는 아이스크림을 살 때면 투게더랑 구구 크러스터를 두고 늘 고민했었다. 두 개 다 사 주진 않으셨기 때문에 아주 신중하게 골라야 했으니까.
투게더는 진한 바닐라 맛이 좋았고, 구구 크러스터는 혀가 마비되는 거 같은 단맛이랑 중간중간 씹히는 견과류가 되게 맛있었다. 가끔 조안나 호두맛이었나도 사긴 했는데, 아무튼 무척 좋아하던 아이스크림이다. 지금도 구구크러스터는 가끔씩 사서 먹을 정도다.
이번에 집 근처에 새로 마트가 생겨서 구경 갔다가 이런 구구를 보았다. 이름이 정말 이건가? 구구구구? 이것은 마치 한 마리 비둘기. 구구구구.
제품 사진 보자마자 구구 크러스터 맛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레 손이 뻗어 나갔다.
한 상자에 5개가 들어 있고, 나는 5천 원에 샀다.
생각보다 칼로리가 낮지 않나?
와, 나 안 그래도 구구는 대체 왜 구구인가 창업주가 비둘기 좋아하나 이런 생각했었는데 여기에 구구의 비밀이 써 있다.
비둘기 구구가 아니라 아들이 발음이 안 되서 구구였구나.
반짝반짝 은색 포장지에 한 개씩 구구구구가 들어 있다.
구구구구구. 구구구구구. 🕊🕊🕊🕊
꼭 초코파이나 몽쉘 같은 느낌. 초코코팅이 아주 야무지다. 저 올록볼록한 부분은 아몬드가 숨어 있는 곳이다.
사진 찍으면서 초코 코팅이 손 아래서 녹는 게 느껴져서 내가 얼마나 초조했는지 아무도 모르겠지!
왐냠. 초코 코팅 안에는 달콤한 초코 아이스크림과 찐득한 카라멜시럽이 들어 있다. 카라멜 시럽이 늘어나서 턱 밑에 묻기 쉬우니까 먹을 때 주의!
맛 보장은 정말 확실하다. 한 입 더 베어 물면 흰색 마시멜로우 구간을 만날 수 있다. 부드럽고 달콤한 마시멜로우와 초코 그리고 꼬독꼬독 씹히는 고소한 아몬드!
배스킨라빈스의 엄마는 외계인을 좋아한다면 구구구구도 엄청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밥 먹고도 이거 한 개 정도는 아주 가볍게 먹을 수 있다. 맛!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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