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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뒹굴데굴 널부럭! 고양이는 잔다

by 고독한집사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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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잠을 청한다. 암모나이트처럼 몸을 돌돌 말고 자서 냥모나이트라고 하는 수면 자세도 있고, 코나 눈을 가리고 자기도 한다.

분명히 들어가라고 사 준 숨숨집인데, 방석으로 쓰시는 곳에서 냥모나이트
눈이 부십니다옹

캣타워 같은 곳에 올라가서 다리를 툭 떨구고 자기도 하고, 집사 팔베개도 쓰기도 하고.

캣타워 위에서도 쿨쿨

높은 데서도 자고 바닥에서도 자고 머리만 누이면 어디서건 꿀잠 가능한 고양이!

쿨쿨
조용히 하라고 눈치 주는 중
스크래쳐를 베개로 쓴다

유연해서 그런지 정말 별 묘한 자세로 다 자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은 푹 퍼져 버린 고양이 수면 자세다.
마치 잔뜩 술에 취해 널부러진 사람처럼 대충 다리들을 떨쳐 놓고 자는데 이게 참 귀엽다.

거침없는 드러눕기
자유로운 자세

보통 고양이들이 배를 드러내놓고 자는 건 이 영역을 완벽하게 자기 거라고 인식하고 안심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더 귀엽게 느껴진다.
그래, 여기서는 아무도 널 해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편하게 자는 거겠지.
저 쪼그만 녀석이 자기보다 몇 배나 큰 인간들이 성큼성큼 걸어다니는데 아무 데서나 벌렁 누워 자는 걸 보면 참 재밌다.

이런 데서 주무시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정자세로 누워서 잘 때도 있고 옆으로 누워 자기도 하고, 진짜 그냥 방문 바로 앞에서 자기도 해서 이따금 "뭐 이런 데서 자는감?" 싶을 때도 있다.

가끔 이러고도 자는데 사진만 찍으면 깨서...
방 한복판에서 주무시기

하지만 고양이에겐 잠자리와 수면 자세의 자유가 있으니 내가 까치발을 하고서 살금살금 피해다니는 게 맞겠지.
발소리나 기척이라도 크게 내면 바로 실눈을 뜨고 눈치를 주시니까 응당 인간이 조심하는 게 옳다.

쥐돌이 모자를 쓴 귀부인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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