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은근히 체력 소모가 심한 곳이다. 계속 서 있어야 하고, 조금씩 이동해야 하고 집중해서 작품도 봐야 하니 튼튼해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다.
열심히 봤으니까 이제 떨어진 체력을 밀가루로 채워 주기로 했다.
부암동 가면 꼭 가 봐야 한다는 스콘 맛집, 스코프로 출발했다.
네온 간판부터 아주 마음에 든다. Eat more gluten!
매장 들어서자마자 코를 강타하는 진한 버터와 빵 냄새!
얼른 빈 자리에 짐을 올리고 빵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눈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아름다운 빵, 빵,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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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쪽에 스콘, 안쪽에 케이크와 쿠키류가 있다.
중간에도 꽤 많은 종류의 빵이 하나 가득.
생긴 것부터 뭔가 되게 재료 듬뿍이고 약간 투박한 게 아주 맛있어 보인다.
주문한 건 시나몬롤과 버터 스콘,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
왼쪽부터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 버터 스콘, 시나몬롤.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는 속이 정말 꾸덕꾸덕했다.
그리고 몹시 맛이 진하고 달았다. 아메리카노랑 먹기에는 괜찮았는데 모처럼 먹은 엄청난 꾸덕한 단맛이라서 살짝 놀랐다.
그래도 오렌지가 기본 속성이라 산뜻함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다 먹기 가능!
스콘은 겉은 정말 바삭하고 쿠키 같은데 속은 촉촉했다.
너무 목막히는 맛이 아니라서 좋았다. 왜 이 집 스콘이 유명한지 알 수 있는 맛. 겉바속촉의 정석.
시나몬롤은 중간중간 건포도가 있어서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무적의 조합, 건포도+시나몬이니 맛이 없을 수가 없음.
건포도를 쏙쏙 골라 먹는 즐거움이 있었다. 어찌나 맛나게 먹었는지 시나몬롤만 사진 없음.ㅎㅎ
먹고 가는 사람보다 들러서 스콘을 바리바리 사 가지고 가는 손님이 더 많았다.
그리고 여긴 영업시간이 9시부터 저녁 8시까지인데 홀 마감은 7시 30분 마감이라서 얼른 먹고 일어났다.
어쨌건 괜히 유명한 집이 아니라는 걸 아주 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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