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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송리단길 케이크 맛집, 팻어케이크

by 고독한집사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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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끼로 케이크를 먹는 사람? 나!


친구와 송리단길에서 만났다. 이 친구는 디저트를 무척 사랑하는 친구라서 우리는 만날 때 늘 새로운 케이크나 디저트 맛집을 찾아서 만난다.

오늘은 송리단길의 팻어케이크에서 만났다.


사람이 많은 걸 피하고, 모든 디저트가 쇼윈도에 꽉꽉 채워져 있길 바라기 때문에 보통 개점 시간에 맞추어 만나는 편이다. 이날도 12시에 여는 팻어케이크에 첫 손님으로 가려고 했는데, 놀랍게도 이미 우리 앞에 두 팀 정도가 줄을 서 있었다. 부지런하고 디저트에 진심인 사람들이 우리 말고도 있다는 증거를 본 기분이라 흐뭇했다.



팻어케이크는 2층에 있고, 들어가는 입구부터 꼭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느낌이라 예쁘다.

음료 메뉴판


내부도 깔끔하고 환하게 꾸며져 있어서 케이크 먹기 아주 딱 좋은 느낌이다.




쇼윈도에 조명이 따로 설치되어 있어서 사진이 영 실물을 못 따라가지만, 정말 아름답고 정갈한 케이크들이다.




뭐 시킬까 고민하다가 초코바나나, 얼그레이무화과, 딸기생크림, 골드키위를 주문했다.

2명이서 4조각은 먹어 줘야 끼니 대신 케이크 먹는 사람이 된다고요.

음료는 당연히 아메리카노!



맛은 당연히 맛있음. 

얼그레이 무화과는 큼직한 무화과가 턱턱 층층이 쌓여 있어서 이 집의 아낌없는 인심에 감탄했다.


뭣보다 얼그레이의 진하고 향긋한 맛과 무화과의 조합이 너무 내 혓바닥에 이롭다.



딸기생크림도 맛있음! 딸기가 제철이 아니라 크게 기대 안 했는데 딸기가 전혀 시지 않고 달달하고 상큼해서 너무 맛있었다.


케이크 중에는 뭐니 뭐니 해도 딸기생크림을 가장 좋아하는 편인데, 기분 좋고 맛나게 잘 먹었다.



골드키위는 키위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깜짝 놀랐다.


키위는 아무리 잘 익어도 어느 정도 섬유질의 느낌이 남아 있기 마련인데 후숙을 얼마나 잘 시켰는지 키위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사라짐.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여기 납품하는 키위 사고 싶다. 후숙하는 비법 알고 싶다!



초코바나나는 딱 그 초코 바나나맛.

개인적으로는 4개 중 가장 그냥 그런 맛이었다.

어쨌건 맛좋은 케이크로 위장을 가득 채울 수 있어서 행복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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