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산역에 있는 병원에 방문하는 김에, 늘 눈독만 들이고 못 갔던 타르데마 베이커리에 갔다!
타르데마 베이커리는 무지무지 어마어마하게 유명한 빵집인데, 영업시간이 도저히 평일 직장인이 갈 수 없는 곳이다.
1시에 열어서 5시에 닫기 때문이다. 흑흑.
그리고 우장산역 타르데마는 매장이 작기 때문에 먹고 갈 의자나 탁자가 없어서 주말에 빵만 사러 오기도 조금 열없어서 늘 궁금해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날은 오후 1시 30분에 우장산역에 도착했고, 병원 검진까지 조금 시간이 남아서 도전!
도착했더니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바깥으로 보이는 사람이 한 서너 명 되길래, 그래도 평일이라 줄이 짧다며 신나서 줄을 섰는데, 웬걸!
매장 안에 사람이 빼곡하게 줄을 서 있었다.
계산대에서 주문과 포장이 모두 한 번에 이루어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대기가 필연적으로 좀 길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래도 기다리는 사이에 시식용 빵도 주시고 남들은 뭐 사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지루하진 않았다.
나 같은 경우는 한 20분 정도 기다려서 사고 나왔다.
원래는 제일 유명하다는 치토스나 하나 사서 나올 생각이었는데 기다리다 보니 약간의 보상 심리도 생기고, 남들이 사가는 빵이 궁금해져서 식빵 세 개와 베이글, 소금빵까지 구매했다.
물은 한 방울도 넣지 않았다는 프리미엄 리치식빵, 치즈, 토마토, 바질 페스토가 들어가서 치토스인 치토스 식빵, 고르곤졸라소스, 양파, 숫자 2가 합해져 고양이가 된 고양이 식빵, 솔트프레첼베이글, 뇸뇸소금빵을 샀다.
프레첼베이글은 위에 소금이 짭짤하고 같이 주는 카야 버터랑 너무 천상의 궁합이라 시식으로 준 거 먹어 보고 사기로 결심했다.
내가 좋아하는 단짠에 쫀득하면서 쫄깃한 식감까지 갖췄다. 으으. 진짜 이거 너무 맛있어서 먹으면서도 먹고 싶은 기분을 느꼈다.
카야 버터 양도 꽤 많아서 나중에 리치 식빵 구워서 맛나게 발라 먹었다.
식빵들은 써 있는 대로 모두 굽거나 데워서 먹었는데 세 가지 식빵 중에 가장 맛있었던 건 고양이 식빵!
함께 준 양파 소스랑 찍어서 먹는데 식빵이 아니라 요리를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아니 어떻게 이런 맛이?! 그리고 정말 속재료가 꽉꽉 차서 빵이 묵직하다!
처음에는 식빵 하나 가격이 좀 비싸다고 느꼈는데 단면 잘라 보고 바로 납득했다.
어쩐지 빵 몇 개 안 샀는데 지나치게 무겁다 싶었다.
치토스 식빵은 유명세에 걸맞은 맛이었다.
선드라이드 토마토와 듬뿍 든 치즈!
고양이보다는 좀 더 건강한 맛? 아무래도 고양이 식빵이 페퍼로니가 들어서 좀 더 피자빵스러운 맛이 난다.
얘는 더 어른스러우면서 상큼한 맛인데, 하여간 요것도 정말 맛난다.
그리고 왜 데워 먹어야 하는지도 너무 잘 알겠는 맛.
치즈가 이렇게나 듬뿍 들었는데 안 데우고 먹으면 너무 안타까울 거 같다.
내가 만든 사람이라도 누가 안 데우고 그냥 먹는다고 하면 눈물 흘리면서 데워 주러 가고 싶을 거 같다.
제발 제발 데워서 먹어 주세요. 너무 맛있다 정말.
아 그리고 소금빵! 소금빵도 너무 맛있었다. 소금빵이 무슨 팔뚝만 한데, 안에 버터가 얼마나 듬뿍 들었을지 짐작 가는 맛이다.
소금빵 맛집으로 인정!
타르데마는 아래 네이버링크에서 예약 구매도 가능하다.
예약해서 당일 영업시간 내에 찾으면 된다.
https://smartstore.naver.com/tardemah
그리고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는 점?!
이거 진작 알았으면 나도 진작 사서 먹어 봤을 텐데!
https://www.tardemah.co.kr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으니까 다들 꼭꼭 먹어봐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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