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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김규흔 명인이 만든 꿀약과

by 고독한집사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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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규흔 명인이 만든 꿀약과를 먹었다!
요즘에야 약과가 흔하지만, 예전엔 정말정말 귀한 음식이었다.

옛날에는 밀가루 자체가 귀했는데 먹을 곡식도 없는데 그 귀한 곡식을 갈아서 가루를 만들고!
심지어 또 그 귀한 곡식을 짜서 기름을 만들어 거기다가 튀기고, 귀하디귀한 조청이나 꿀에 푹 절이다시피 만드는 음식이니 얼마나 귀하고 손이 많이 갔을까.


그런 의미에서 보는 약과의 유래.

약과는 유밀과(油蜜果)의 하나로 약(藥)이 되는 과자(菓子)라는 뜻인데 사치스러운 고급 과자로써 정월에 많이 만들어 먹었으며 통과의례나 명절, 잔치, 제향(祭享) 때의 필수 음식이었고 고려시대 때 널리 유행하여 왕족과 귀족, 사원과 민가에서 즐겨 만들었는데 특히 “왕족과 반가, 사원에서 유밀과를 만드느라 곡물과 꿀, 기름 등을 많이 허실함으로써 물가가 올라 민생을 어렵게 한다.”고 하여 고려 명종 22년(1192)과 공민왕 2년(1353)에는 유밀과 제조금지령을 내렸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약과가 대표적인 기호식품의 자리를 차지하였으며 《오주연문장전산고》와 1613년 《지봉유설(芝峯類說)》에 “그 재료인 밀은 춘하추동을 거쳐서 익기 때문에 사시(四時)의 기운을 받아 널리 정(精)이 되고 꿀은 백약(百藥)의 으뜸이며, 기름은 살충(殺蟲)하고 해독(解毒)하기 때문이다.”라고 재료를 설명하고 있다.

1948년 《조선상식》에는 “조선에서 만드는 과자 가운데 가장 상품이며 온 정성을 들여 만드는 점에서 세계에 그 짝이 없을 만큼 특색있는 과자다.”라고 하였으며 《성호사설》에는 “약과는 여러 가지 과실 모양이나 새의 모양으로 만들었던 것이나, 훗일에 고이는 풍습이 생겨나면서 넓적하게 자르게 되었다.”라는 기록을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약과 (전통 혼례음식, 2005. 8. 10., 김덕희, 이지호, 강명수, 김업식)


그런 걸 생각하면 경이로울 뿐이다.



이번 약과는 500그램짜리 파우치형이라 크기가 크다.


제일 기본인 만큼 맛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큰 걸 샀던 건데, 결과적으로 잘한 일이었다.



봉지 안에 개별 포장된 약과들이 듬뿍 들었다!


먹으면서 '몇 개 남았네...' 하며 아쉬워할 필요가 없는 넉넉한 크기와 개수.



동글동글한 약과보다 이런 네모난 약과가 겹겹이 찐득하게 흐르는 꿀 때문에 더욱 맛난다.

아름답게 빛나는 명장 마크



식감이랑 당도 차이가 있어서 개인적인 취향이야 조금 갈리겠지만 나는 이런 꾸덕하고 진한 맛이 취향이다.

깨물었을 때 단맛이 주륵하고 퍼져 나오고, 진하고 쫀득한 맛이 아주 일품이다.



다음엔 이렇게 작게 개별포장된 애들 말고 크게 개별포장된 아이들을 사고 싶다.

그런 거랑 수정과나 커피에 곁들여서 먹으면 진짜 너무너무 행복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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