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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안에서라면 고양이는 눕는 곳이 자기 침대이지만, 계절마다 애용하는 곳이 있다.
겨울에는 해먹과 숨숨집, 이불속에서 잘 지내고 날이 좀 더워지면 옷장 위의 케이지와 세숫대야를 애용한다.
벌써 더운 기가 느껴지는지, 여름 별장인 케이지 속에서 잠드는 때가 늘고 있다.
이 케이지는 아주 오래전에 사 둔 케이지인데, 케이지 자체도 무거운데 우리 고양이까지 들어가면 도저히 들 수 없어서 그냥 옷장 위에 방치하고 있다.
문을 열어 뒀더니 고양이께서 숨숨집으로 애용하셔서 그냥 내버려 두는 중.
옷장 위에 있어서 발뒤꿈치까지 들어야 겨우겨우 고양이한테 손이 닿는데, 그래서 그런가 고양이가 참 좋아한다.
발톱 깎자고 하거나 엉덩이 닦자고 하면 귀신 같이 알고 책장 위나 케이지 속으로 도망가 버린다.
어쨌건 케이지에 한번 들어가면 불러도 잘 안 내려온다.
아, 생각해 보니 원래 불러도 안 온다. 하하하.
어쨌건 자는 애를 부르면 아주 애절하게 부르면 이렇게 얼굴만 빼꼼히 내밀고 봐 준다.
귀여워.
여름이라 내 옆에서 안 자고 좀 붙어 있으려고 하면 질색하고 달아나서 쪼꿈 서운하기는 한데, 24시간 털옷을 입고 있는 고양이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저 케이지는 창문이랑 높이가 맞아서 창문을 열어 두면 바람이 시원하게 들이치는 자리라서 고양이가 더욱 좋아하는 것 같다. 에어컨 바람이 바로 닿는 자리이기도 하고.
하여간 정말 시원하고 따뜻한 자리는 기가 막히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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