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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간헐적 채식하는 고양이

by 고독한집사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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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행복을 위해, 이따금 캣그라스를 사서 먹인다.

이번에는 밀과 보리를 사서 먹였는데 발치로 치아가 몇 개 없는 우리 고양이는 풀을 정말 잘 못 끊는다.


맨날 헛입질해서 풀만 죽이는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진다.


오늘도 풀을 꺼내 줬지만, 신나게 헛입질을 하다가 좀 짜증이 났는지 잘라서 바치라고 눈치를 준다.


그럼 적당한 길이로 똑똑 끊어서 손 위에 올려주거나 잡아 주면 아주 당당하고 도도하게 먹어 치운다.



한번에 보통 5~10줄기 정도 먹는 거 같은데, 캣그라스를 사 온 첫날은 너무 신나서 오버해서 먹다가 토하기도 한다.

불손한 눈빛



이때는 캣그라스를 한번에 4개 사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였는데, 냉장고에 넣어 뒀더니 풀이 생각보다 오래 가서 꽤 오랜 기간 우리 고양이의 즐거움이 되어 줬다.

내가 직접 키우면 좋겠지만, 무슨 수를 써도 반드시 벌레가 생겨서 그냥 사서 먹이는 걸로...



풀 잘 먹고 풀 앞에서 얌전히 앉은 우리 고양이.



어느 정도 먹고 나면 풀은 다시 냉장고 속에 치워 두는데, 나중에는 풀이 냉장고에 있다는 걸 눈치 채 버려서 냉장고를 열 때마다 쫓아와서 풀을 내놓으라고 졸랐다.

초롱초롱
야옹


귀여워...



이렇게 이번에도 간헐적 채식을 한 우리 고양쓰..
풀 많이 먹고 스트레스 풀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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