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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탱글탱글 즙이 터지는 초당 옥수수

by 고독한집사 201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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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부터 초당 옥수수가 맛있다더라 생으로 먹어도 좋다더라 이런 이야기를 질리도록 들었다. 하지만 초당 옥수수가 나오는 계절이 너무 짧아서 못 먹고 넘어갔다. 그러나 올해 드디어 초당 옥수수를 먹었다.

3개에 3천원이 넘으니까 개당 천원이 넘는 고급진 옥수수다. 이거 좋아하는 분들은 농가에서 직접 주문해서 상자째 받아 먹던데, 난 처음 먹는거니까 소심하게 세 개 샀다.

살 때 보니까 갖다 놓은지 조금 지난 초당 옥수수는 엄청 싸게 팔았다. 세 자루에 천 원, 막 이런데 이런 애들은 맛이 없다. 싼 맛에 나중에 저렴한 애들도 사다 먹어 봤는데 즙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단맛도 다 빠진 상태였다. 초당 옥수수 자체가 수확한 시점부터 단맛이 감소하기 시작해서 최대한 빨리 먹어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일단 가볍게 씻고 전자레인지 용기에 넣고 한 자루당 3분씩 계산해서 총 9분을 돌렸다.

아! 그리고 초당 옥수수는 물에 담궈서 삶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그렇게 익히면 단맛이 다 빠져나가서 초당의 매력을 즐길 수 없다. 냄비에 조리할 거라면 꼭 찜기를 이용하자.

그리고 나온 초당 옥수수. 샛노란 빛깔이 아주 먹음직스럽다.

한 알 뜯자마자 즙이 팟! 하고 튄다. 얼마나 즙이 풍부한지 먹고 나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니 옥수수즙 마른 자국이 남았다. 찰옥수수랑은 뜯는 식감이 다르다. 찰옥수수가 쫀득촵촵이라면 초당 옥수수는 탱글톡톡이다.

단맛의 결도 좀 다르다. 찰옥수수가 은근하면서 고소한 단맛이라면 초당 옥수수는 좀 더 원초적인 단맛이 가깝다. 아무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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