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가진 도구 2탄 바늘에 대해 써 본다.
바늘은 니들펠트의 꽃이다. 이름부터 니들펠트고, 바늘 없이는 할 수 없는 취미생활이니까.
섬세한 작업을 위해서 더 얇은 바늘을 쓰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초보고 잘 모르니까 그냥 니들펠트 가게에서 파는 리필용 바늘들을 쓴다.
바늘 끝에는 홈이 있어서 양모를 잡아 뭉치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일반 바늘로는 니들펠트를 할 수 없다. 설령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작업이 될 거다.
1구 바늘은 3구나 5구 바늘에 비해 훨씬 저렴하니 시작하는 분들은 1구 바늘이라도 꼭 사길 바란다. 네이버 기준 원목 손잡이 바늘은 3천원, 손잡이 없는 교체용이나 기본 바늘은 더 저렴하다.
바늘의 얇기는 게이지(G: Gauge)로 표기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얇은 바늘이다.
내가 쓰는 1구 바늘은 36게이지 짜리인 것 같다.
보통 36~38게이지가 일반적인 것 같고, 그 이상의 숫자도 있다.
게이지가 올라갈수록 비싸고, 섬세한 작업이 된다.
바늘이 얇으니까 흔적이 적게 남고, 세밀한 작업도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아직 얇은 바늘은 사 본 적이 없다.
바늘의 얇기 외에도 바늘이 몇 개 꽂혀 있느냐에 따라 3구, 5구 바늘도 있다.
바늘에 관한 개요는 이 정도로 하고 이제 내 바늘을 보자!
이것은 원목 1구 바늘.
원목 손잡이가 좋아 보여서 샀다.
처음에는 이거 어떻게 쓰는 거지 하면서 쩔쩔맸다.
이렇게 쓴다.
바늘이 꽂힌 부분의 나무를 그대로 다시 꽂는 게 아니라, 바늘도 거꾸로 꽂고 바늘을 꽂은 나무 부분도 얇은 쪽을 구멍에 꽂는 것이다!
아직 써 보지는 않았다.
원목이라 잡는 느낌이 좋고, 바늘 교체가 가능하니까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도 1구 바늘이다.
크로바사의 1구 바늘이다.
중국산 바늘도 있는데, 보통 일제를 많이들 쓰는 것 같다.
이것은 뚜껑을 손잡이처럼 쓸 수 있다.
이렇게!
으으 바늘 작게 볼 때는 잘 몰랐는데 크게 보니까 엄청 무섭다.
골무를 끼고 키보드를 두들기고 싶은 기분이 든다.
얘도 아직 안 써 봤다.
사실 1구 바늘이 이렇게 많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는 1구 바늘은 홀더도 없이 그냥 생바늘을 잡고 쓰는 걸로 처음 배웠더니 얘네가 손이 잘 안 간다.
손잡이가 있는 거 하나랑, 갈아끼울 리필용 바늘만 있으면 충분할 듯하다.
이것은 리필용 바늘이다.
초반에는 바늘을 부러뜨리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미리 사 놨다.
아직 단 하나의 바늘도 부러뜨리지 않아서 써 보지 못했다.
그래도 여유분이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1구 바늘로 교체도 가능하지만, 3구나 5구 바늘이 부러졌을 때도 이걸로 교체가 가능하다.
이것은 3구 바늘이다.
크로바사의 제품이다.
빠르게 양모를 뭉칠 수 있다. 바늘이 세 개니까 속도도 3배!!
그러나 이거에 찔리면 정말 아프다.
조심해서 써야 한다.
이것은 5구 바늘이다.
일제로 크로바사에서 만들었다.
우둘투둘한 면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다. 넓은 면적을 신속하게 정리한다. 1구 바늘 다음으로 많이 쓴다.
찌를 때 저 투명한 플라스틱 부분이 들어갔다 나오면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왠지 리드미컬한 기분이 들어서 흥이 난다.
うごく라고 쓰인 부분을 밑에 볼록한 점 부분에 맞추면 플라스틱이 움직인다.
그럼 열심히 쓰고 싶은 부분에 찔러 주면 된다.
이제 도구 소개 끝.
도구 소개 다 했으니 양모나 만지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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