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양모도 왔으니 새 양모 인형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인지상정!
오늘은 전부터 만들어 보려고 찜해 두었던 펭귄 양모 인형을 만들었다. 펭귄 중에서도 내 눈에 가장 사랑스러운 황제펭귄의 새끼를 만들었다.
참고로 사용한 펭귄 사진은 이 두 장이다. 구글에서 황제펭귄 새끼로 검색해서 주웠다.
사용한 양모색은 검은색, 흰색, 은회색이다. 드디어 흰색과 검은색이 생겨서 뭔가 마음만 먹으면 뭐든 만들 수 있는 기분이 든다.
양모 인형을 만들기 전에 전체를 몇 부분으로 만들어서 합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이번엔 머리, 몸통, 날개 2장, 발 2개를 생각하고 만들었다.
머리통을 가장 먼저 만들었다. 베이스울을 뜯어서 뭉쳐 주고 얼굴이 될 부분에 흰색을 덮어 주었다. 그다음 검은색으로 얼굴 무늬를 표현해 주었다. 뒤통수 부분은 어차피 은회색으로 그라데이션을 넣을 생각을 했기 때문에 대충했다.
머리통을 만들고 또 너무 집중한 바람에 사진이 없다. 어찌나 시간이 슉슉 지나갔는지!
그리고 몸통을 만들고 몸통도 역시 대충 감으로 형태를 쓱쓱 만들어 줬다. 그리고 은회색 양모로 둘둘둘 말아서 바늘을 콕콕콕콕 찍어 주었다. 날개 두 짝도 만들어서 붙였다. 처음에 너무 크게 만들어서 털을 더 헤쳐서 크기를 줄였다. 발은 은근 짝짝이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잘 안 보일 것 같길래 그냥 붙였다.
그래서 이렇게 완성했다. 크게 보면 미처 정리 안 된 털들이 보여서 작게 올린다. 잔털은 왜 잘라도 잘라도 남들처럼 깔끔해지지 않는 걸까?
아직 털을 심는 법(식모)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라데이션이나 보송보송한 솜털 표현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또 머리랑 몸을 따로 만들지 말고 한 덩어리고 형태를 잡을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전체적으로 달걀 모양을 이루는 모습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따로 이어 붙였더니 목 뒤에 수북한 느낌을 살리지 못했고, 뭔가 은회색 후드티를 뒤집어쓴 까만 펭귄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그라데이션을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 아직 잘 모르겠다. 검색해 보면 금손 능력자분들 정말 많던데 나도 금손이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만들고 보니 또 꽤 귀여운 거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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