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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니들펠트 양모펠트

니들펠트/양모펠트 양모 왔다!

by 고독한집사 2018.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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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는 있는 양모만 가지고 놀려고 했는데!
나는 결국 사고야 말았다. 양모! 이번엔 저번 구매 때 사지 않았던 검은색과 화이트를 샀다.
추가로 고양이 눈알도 팔길래 사 보았다. 그런데 사 놓고 보니 그냥 일반 까만 인형 눈알도 살 걸 그랬다. 그게 더 여러 양모 인형에 붙이기는 좋을 텐데 내 생각이 짧았다.

그리고 양모를 안 사본 색 위주로 담다 보니 색 종류가 많아져서 장바구니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더니 같은 색을 두 개씩 산 게 있다.
무언가 살 때는 신중해야 하는데 양모를 담을 때는 잠시 이성을 잃었다. 너무 고운 색이 많아서 이것저것 담다 보니 순식간에 개수가 늘었고, 그러니 하나하나 확인하기가 힘들었다.


신나고 힘차게 상자를 열었다.
택배 박스도 생각보다 큰 거에 담겨 와서 뭐가 이리 큰가 싶었는데 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가 이렇게 많이 샀어?”였다.

이번엔 도구는 안 사고 양모랑 눈알 조금, 베이스울 두 개 담은 게 전부라 금액은 첫 구매 때의 반밖에 안 나왔는데 양모를 10그램씩 샀다고는 해도 종류가 많아서 저렇게 그득하다.



양모들만 줄을 세워서 사진을 찍었다. 알록달록하니 참 보기 좋다. 저 다양한 양모로 이런저런 것을 만들 생각만 해도 신이 난다.



이렇게 보고 있으니 코바늘 뜨개질이 취미인 친구가 왜 자꾸 털실을 사는지 좀 이해가 간다. 그냥 볼 때는
“아직 쓰지도 않은 실이 많은데 왜 그럴까?” 싶었는데 그런 생각을 했던 나를 반성한다.
재료를 많이 다양하게 갖추는 것은 가능성을 쌓는 기분이다. 기분이 내킬 때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든든함! 무엇이든 언제든 만들 수 있다는 안정감이랄까. 그럼으로써 얻는 정서적 이완과 스트레스 감소 등등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일이다.

작고 사소한 문제라면, 아직 양모들을 정리하지 못했다. 박스에 담아서 높은 곳에 올려뒀는데 이걸 어디에 어떻게 정리할지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양모가 많지 않으니까 그냥 쇼핑백에 담았는데 이제 좀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 다른 분들은 양모를 어떻게 정리해 두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개별 포장된 양모들 겉면마다 구입처에서 붙여 둔 색 이름 스티커가 붙어 있다. 그게 꽤 편해서 여태 그냥 저 상태로 꺼내 쓰고 다시 넣어 두고는 했는데 이제 저쯤 되니 그렇게 할 수 없겠다.
효율적으로 양모를 수납할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다.
누군가 혹시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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