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기

이건 그냥 좋았던 날의 기억.

칩앤데일 양말과 피어싱을 선물 받았다. 피어싱은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이지만, 손에 들고 있는 것. 칩 모양이다. 

양말과 피어싱 모두 한 친구에게서 받았다. 회사 일에 치여서 무척 스트레스가 심했을 때라 너무 큰 위로였다.

양말도 하나하나 빠지는 곳 없이 귀여워서 마음에 쏙 들었다.

신지는 못 하겠고, 잘 모셔 둘 예정이다. 피어싱은 하고 싶은 마음이 절반, 그냥 잘 보관하고 싶은 마음이 절반이다.

지금까지는 보관해야겠다는 마음이 조금 더 우세하니까, 일단 모셔 놓아야지.

이날은 우진모사 가서 털실도 샀다. 처음으로 털실 가게에서 눈으로 직접 보고 털실을 샀다.

우진모사는 가게 안에 뜨개질을 하고 계신 분들이 몇 분 계셨다. 말도 잘 붙이시고, 뭐 뜨고 계신지, 내가 보고 있는 실로는 뭘 뜨면 좋은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셔서 좋았다.

분위기가 편해서 오래 머물며 마음껏 털실을 볼 수 있었다. 도매 가게라서 실을 한 팩씩 사야 하는 거 빼면 너무 좋은 곳이었다.

 

한쪽에 보이는 앙골라 골드 옴브레 실로 숄을 뜰 예정이다. 원래 저런 실을 살 예정이 없었는데 색이 너무 예뻐서 홀린 듯이 샀다.

지금 뜨고 있는데 그라데이션이 너무 예뻐서 만족도가 높다. 다른 색도 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