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늘 알로하 실로 원형 가방 뜨기

전에 우진모사에서 사 온 알로하 실로 무엇을 뜰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원형 가방을 만들기로 했다. 아직 원형 가방은 한 개도 없고, 마침 주문한 가방 바닥도 와서 도전!

 

 

참고한 동영상은 https://www.youtube.com/watch?v=s3YGhk-YJY0

겹짧은뜨기라는 걸 이용해서 뜨는데 뜨는 방법이 어렵지 않은데 모양이 신기해서 재미있었다. 알로하 4볼 조금 안 들었고 뜨는 시간도 그렇게 오래 안 걸렸다. 주말에 날 잡고 하루 떴떠니 완성할 수 있었다.

빼뜨기도 없어서 그냥 둥글둥글 쭉 쌓아 가면 되기 때문에 머리 쓸 필요도 없이 편안하게 작업했다. 그러나 문제는 어딘가에서 뭘 잘못했는지 중간에 한번 울었다. 아마 중간에 실을 한 번 느슨하게 잡아서 그런 것 같다.

 

의도치 않은 항아리형 몸매

 

이래서 일정한 힘 주기가 중요한 건데 알면서도 하다 보면 불현듯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을 주거나 빼 버리고 있다. 끈은 새우뜨기로 떠서 달았는데, 조금 더 길게 할걸! 크로스백으로 쓰기엔 약간 짧다.

 

새우뜨기는 손이 아파서 길게 뜨려면 너무 괴롭. 그 결과 약간 짧은 끈이 되었다

 

안에는 집에 굴러다니던 면 파우치를 잡아서 집어넣었다.

 

 

원형 가방이고 딱히 잠금장치가 없다 보니 속에 내용물이 너무 다 보여서 파우치를 쓰기로 했다.

바닥은 이런 느낌. 갈색 바닥으로 떴는데 색이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들었다.

 

가방 바닥은 처음 써 봤는데 편하고 튼튼해서 마음에 듦.

 

귀여운 키링을 하나 달아 주고 완성!

 

데일이 하도 여기저기 굴러다녀서 꾀죄죄

 

요즘 드래곤백도 이뻐 보이는데, 알로하 실 좀 더 사서 드래곤백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