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왜 이렇게 쩝쩝박사들이 많을까. 가방끈으로 지구 열두 바퀴는 족히 감을 듯한 쩝쩝박사님들 존경한다! 인터넷에서 어떤 유식하고 배우신 분의 와플 메이커 사용법을 보았다. 바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가장 기본 도넛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와플 메이커에 눌러 먹는 것이다. 와, 진짜 노벨먹보상 드려야 한다.
그래서 당장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사 오라고 시켰다! 그리고 우리 동거인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두 더즌을 사 왔다. 이런 욕망의 항아리 같은 남자.
아, 크리스피 크림이나 버거킹, 케이에프씨를 이용할 때는 오케이캐시백 어플에서 쿠폰을 받아서 쓰면 좋다.
아무튼 이제 도넛이 생겼으니까 와플 메이커를 꺼내서 굽자!
내 와플메이커 자랑글을 보시려면 아래 글을 보면 된다.
2020/08/14 - [일상/산 거 ] - 레꼴뜨 와플 메이커
처음 구운 건데 불안해서 중간에 열어 봤다. 크리스피 도넛은 워낙 부드러우니까 아주 쉽게 눌린다. 이렇게 와플 모양도 예쁘게 잘 새겨져서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도넛의 설탕 코팅이 잘 녹아서 도넛에서 번쩍번쩍 광이 난다.
다음 도넛도 구웠다. 와플 메이커에서 지글지글 끓고 있는 액체가 보이는지? 저게 다 설탕 녹은 거다. 사실 만들면서 힐겁함.
크리스피 도넛 진짜 설탕이 장난 아니구나. 대신 냄새는 죽여준다. 달콤한 냄새가 확 퍼지고 설탕이 살짝 타면서 그 달고나 비슷한 향도 나는 것이 먹보의 영혼을 흔든다.
두 번째 도넛은 좀 더 바삭하게 구워졌다. 정말 맛있고 부드럽고 따뜻하고, 식으니까 설탕과 함께 살짝 굳어서 바삭한 것이 마치 터키 디저트를 먹는 느낌.
다만 설거지가 귀찮다. 설탕이 와플 메이커에 눌어붙어서 씻는 데 조금 애먹었다. 설거지가 귀찮아서 두 번은 안 할 거 같은데 진짜 맛있긴 하다. 크리스피 크림에서 이걸 잽싸게 메뉴로 내놓으면 잘 팔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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