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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아들이랑 격정적인 만남을 하고 왔다. 무척 귀여워서 내가 귀여워하는 아이인데, 이제 7살이니까 한창 까불 나이라서 재롱이 넘친다.
오늘은 같이 맛있는 타르트랑 빵 나눠 먹고 짧고 굵게 놀았다. 마침 내가 도착했을 때 이 녀석의 학습지 선생님이 다녀가시면서 사인펜을 주셨다.
아이에게 펜이 생겼으니 당연히 그림을 그려야지! 처음에는 재미나게 종이에다가 그렸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 보니 내 팔이 이렇게 되었다.
얼룩덜룩. 수성펜이라서 금방 지워질 줄 알았는데 바로 안 지우고 좀 지나서 그런지 2, 3일 정도 얼룩덜룩이로 살았다.
그래도 볼 때마다 친구 아들 녀석의 빵긋 미소가 생각나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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