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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은 거

모던밀 앙버터 스프레드

by 고독한집사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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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앙버터를 잘 안 먹는다. 버터가 통으로 끼워져 있는 모습에 거부감이 들어서 손이 잘 가지 않는다. 하지만 내 주변엔 앙버터를 사랑하는 친구들이 좀 있다. 그중 한 명이 생일이라 선물로 뭘 할까 하다가 앙버터 스프레드를 주문했다. 팥덕후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거 같아서! 

요즘엔 네이버에서도 바로 선물하기가 돼서 친구가 받을 주소를 입력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굳이 주소를 몰라도 선물할 수 있다. 친구에게 무사히 선물하고 며칠 뒤 너무 맛있다며 이 세상 맛이 아니라며 극찬을 하는 카톡이 왔다.

오호? 원래도 팥과 빵을 좋아하는 친구지만 친구 남편도 굉장히 맛나게 먹었다는 말에 호기심에 불이 당겨졌다. 그래서 또 다른 팥덕후 친구에게 선물하고 나도 한번 먹어 보려고 두 통을 주문했다.

오전에 주문했더니 바로 그날 발송돼서 다음 날 받을 수 있었다. 포장도 냉장 팩이랑 해서 같이 온 거 같았는데 사진을 안 찍어 놔서 기억은 잘 안 남..

라벨도 깔끔한 앙버터 스프레드. 레드빈에 오자 난 것이 거슬린다. 

 

 

 

 

영양정보는 아쉽게도 써 있지 않다. 그런데 모르고 먹는 편이 낫겠지. 흐흐.

 

 

 

 

친구한테 바로 한 통 가져다줬는데, 받자마자 기뻐하면서 ‘버터 색이 상아색인 걸 보니 이것은 고메 버터다!!’라고 말했다. 나는 앙버터를 모르니까 그게 뭐임?이라고 했는데 고메 버터로 앙버터를 해야 맛있다고 했다. 아직도 무슨 소리인 줄은 잘 모르겠다. 버터 종륜가...이 친구도 극찬을 하길래 드디어 나도 빵을 사서 개시했다.

내가 준비한 빵은 바게트. 통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버터 조각들이 있다. 회사에서 먹어서 다른 분들과 나눠 먹었는데 먹은 분들이 전부 맛있다고 했다.

 

 

 

 

버터의 은은한 짭조름함과 풍미, 팥의 향과 달콤함이 아주 잘 어울렸다. 나도 맛있게 먹었다. 통버터가 아니라 이렇게 큐브로 작게 들어가 있고, 퍼서 바르면서 내가 먹을 만큼만 버터를 골라낼 수 있어서 좋았다. 호두도 들어서 식감과 고소함도 즐길 수 있다.

 

 

 

 

바게트에 듬뿍 올려서 먹으면 순식간에 팍팍 줄어든다. 처음 받았을 때는 너무 오래 두고 먹게 될까 봐 걱정했는데 정말 괜한 걱정이었다. 아주 맛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발림성이 별로라서 빵에 잘 안 붙고 흩어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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